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이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결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30일 "미학적 성취뿐만 아니라 감독 및 배우의 인지도, 해외 배급 및 마케팅 능력 부문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얻었다"며 '밀정'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영진위는 그러면서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들이 많이 있었지만, 각각의 개성과 장단점이 뚜렷해 심사위원 간 토론이 치열했다. 그 결과 심사기준과 배점기준에 근거해 상대적으로 (후보 선정) 가능성이 높은 '밀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밀정'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과 그를 회유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밀반입하려는 항일 무장 단체 의열단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가 일본 경찰 '이정출'을, 공유가 의열단원 '김우진'을 연기했다.

이밖에 이병헌·박희순·신성록·한지민·엄태구 등이 출연했다.

연출은 '악마를 보았다'(2010) '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 놈'(2008)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이 맡았다. 영화는 다음 달 7일 국내 개봉한다.

한편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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