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수요]반도체·화장품·태양전지 등 견인 … 당분간 증가세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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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사용으로 소모되는 준내구재의 소비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여름휴가 관련 물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했다. 내구재 소비는 폭염 영향으로 냉방용 가전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반면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의 6월 종료로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면서 소폭 감소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향후 신제품(그랜저 IG, 갤럭시노트7, 아이폰7 등) 출시에 따른 유통업체의 적극적인 판촉 활동 등에도 불구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부담, 전세값 상승 등이 소비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 설비투자 소폭 증가= 화장품 생산업체의 매출 확대에 따른 생산시설 확충과 3D NAND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생산설비 증설이 주된 요인이다. 또한 비금속광물 생산 대기업의 노후설비 대체투자도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설비투자는 장기적으로 증가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LG생활건강과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충북도, 청주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청주 테크노폴리스에 향후 10년간 15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에는 대웅제약, ABA바이오로직스, 메디톡스 등 13개 기업이 의약품, 의료기기 관련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충주기업도시를 중심으로 인근의 첨단산업단지와 메가폴리스를 포함하는 서충주 신도시에 한국팜비오가 7월 준공한 데 이어 롯데칠성음료, 금성화학 등이 공장을 신축 중에 있다.

◆ 건설투자 소폭 증가= 대규모 아파트 분양 등으로 주거용 건설투자가 증가하고, 신규 산업단지 조성 및 관급 공사 발주 증가 등으로 비주거용 건설투자도 늘어났다.

충북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구(6천914호)는 청주, 제천, 진천 등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962.1%, 전년 동기대비 54.1% 증가했다.

지난 6월말 준공한 충주 메가폴리스 산업단지의 분양률(80.9%)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 기아자동차, 금성화학 등 5개 기업의 건설이 진행 중이다.

충북지역 관급공사 입찰금액(조달청 기준)은 2천184억원으로 전분기(1천84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 건설투자는 하반기 중 대규모 신규 아파트 분양이 계획되어 있는데다 SOC 사업 시행 등으로 민간 및 공공부문 모두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중 충북에는 상반기(7천590호)와 비슷한 규모의 신규 아파트 분양(7천736호)이 예정돼 있고 하반기 중 충청내륙고속화도로 1구간(총 사업비 2천864억원)과 남일~보은간 국도 개량 공사(총 사업비 1천270억원) 등이 착공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의 미분양 주택 증가는 장기적으로 충북의 건설경기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충북의 6월말 미분양 주택 수는 4천907호로 전 분기 말(4천96호)대비 19.8% 증가했다.

◆ 수출 소폭 증가= 수출은 반도체, 화장품, 태양광전지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4/4분기 이후 감소세에서 벗어나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로 전환됐다.

충북 총 수출의 38.5%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신규 스마트폰 출시(아이폰7 하반기 예정) 등의 영향으로 증가하였으며, 주력산업인 화장품도 견조한 해외수요를 바탕으로 증가세를 지속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태양광전지는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에 따른 효과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수출은 화장품, 태양전지 등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차전지, 전력시스템 등의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장품은 한류 열풍의 지속 여부가 수출 증가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의 경우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수요 둔화 가능성이 상존함에 따라 다소 불확실한 상황에 있다는 진단이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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