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9개교 중 송남중만 마사토로 교체작업 실시

우레탄 트랙, 인조잔디가 설치된 아산지역 초·중·고 운동장 중 9곳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이에 대한 조속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전수조사가 발표된지 두 달이 넘도록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아산교육지원청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학교에 대해 곧바로 사용중지 조치를 내리고 우레탄트랙에 안전띠를 설치하고 안내표지판을 게시했지만 우레탄을 다시 깔지 마사토로 교체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산지역 72개 초·중·고 학교 운동장 중 우레탄트랙이 설치된 11개교 중 초등학교 4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1개교, 특수학교 1개교 등 총 9개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이 중 송남중은 마사토로 대체하는 공사를 진행중이나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과 일부 학교는 마사토 운동장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다시 우레탄으로 시공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부분의 학교에서 우레탄 재시공을 선호하면서 충남도내 유해물질 검출 운동장의 공사비가 1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충남도교육청에서 확보하고 있는 예산 40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와관련 아산시민연대는 "우레탄으로 다시 깔면 학교 당 1억원 정도가 소요되고 마사토로 할 경우 그 반값으로 추정한다 우레탄은 유해물질의 문제뿐만 아니라 내구연한이 10년 이내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자되어야 하는 맹점이 있다"며 "마사토 운동장은 물빠짐이 좋고 흙먼지가 덜 날리는 마사토 운동장 시공에 대한 여러 공법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우레탄은 허용기준 여부를 떠나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아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일선학교에서는 마사토 운동장의 경우 제초작업과 흙먼지 등 관리적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어 우레탄 트랙을 선호하고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아직 정확한 계획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으며 도 교육청에서 2차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조사결과가 나오면 도 교육청에서 어떤 조치를 마련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민연대 최만정 대표는 "우레탄 유해성분이 검출된 상황임에도 아직도 그 방향을 결정하지 않은 8개 학교에 대해 학교장들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한다"며 "아울러 당장 허용기준 이하로 검출되었다고 보고된 3개 학교의 우레탄도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영호 /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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