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중 충북경제 모니터링] 3.물가- 하반기 신규 입주물량 쏟아져

청주시 대규모 아파트단지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익규 기자] 충북의 7월 중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명 정도 늘어나 2/4분기(+1천명)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2만4천명)와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1만2천명) 등이 크게 증가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2천명)과 농업·임업 및 어업(-1만명)은 감소했다.

7월중 고용률(계절조정)은 61.4%로 2/4분기(62.7%) 수준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모니터링 결과 대부분의 기업들은 현재 고용인원을 적정수준으로 판단하고 있어 향후 고용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소비자물가 소폭 증가·주택가격 하락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 가격이 석유류 가격 하락(-10.3%)으로 전년동월대비 1.1% 떨어졌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국내 소고기 가격 상승(+19.0%)으로 전년동월대비 1.0% 올랐으며, 개인서비스 가격도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했다.

향후 소비자물가는 저유가로 석유류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으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전세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7월중 주택매매가격은 2/4분기(월평균 -0.1%)에 이어 8월말 대비 0.2% 하락했다.

최근 5년간 충북의 주택매매가격은 20.8% 올라 전국(+9.7%)의 상승폭을 크게 상회하는 등 지역내 주택가격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충북지역 소비자들의 주택가격전망 CSI가 2016년 들어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등 국민은행의 매매시장동향도 충북의 매수우위지수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추가 하락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출태도를 강화하면서 주택 매수세가 약화된 것이 주택시장에 반영됐다.

한편 주택전세가격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택가격은 올해 하반기에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되어 있는데다,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출태도 강화가 지속되며 현재의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하반기 중 충북지역 신규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5천916호)은 상반기(3천928호)에 비해 50.6% 증가했다.

정부가 6월말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분할상환(기존 45%→2017년 50%) 및 고정금리(기존 37.5%→2016년 40%→2017년 42.5%) 비중 목표를 높이는 등 주택담보대출 구조개선 목표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대출태도 강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금융 여신건전화로 기업·가계대출 강화

도내 금융기관들의 대출태도는 여신 건전화 노력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대출은 중도금대출보증 제도 개편 및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확대 적용 등으로, 기업대출은 최근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상황에 따른 신용리스크 증가로 대출태도가 강화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분양시장 안정화 등을 위해 중도금대출 보증건수(1인당 2건) 및 보증금액(지방 3억원, 수도권·광역시 6억원), 보증대상 제한(분양가격 9억 이하)을 주 내용으로 중도금보증 제도를 개편했다.

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보험권에도 확대 적용(7월 시행)하고있으며, 제2금융권에도 분할상환 목표를 확대 적용할 예정(9월)이다.

향후 도내 금융기관들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대책 및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현재의 강화된 대출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끝 >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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