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1년새 2~3배 급등…폭염·작황 부진 출하량 감소 영향

추석을 열흘 가량 앞두고 주요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 추석보다 크게 올랐다. 청주농수산물시장 과일판매 매장에 과일들이 진열돼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박익규 기자] 추석을 열흘 가량 앞두고 주요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 추석보다 크게 올랐다. 폭염 등으로 작황이 부진한데다 추석이 앞당겨지며 출하량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성수기 배추 도매 가격은 1만8천∼1만9천원(상품 10㎏)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수기 5천830원, 평년 8천830원에 비해 두, 세배 가량 급등했다.

무의 경우도 1만8천∼1만9천원(상품 18㎏)으로 지난해 성수기 7천580원, 평년 1만2천690원에 비해 크게 올랐다.

차례상에 오르는 밤과 건대추, 사과, 배, 감의 가격도 지난해보다 높을 전망이다.

추석 성수기 밤 소비지 가격은 햇밤의 출하 지연과 저장물량 부족으로 지난해 성수기 7천80원(상품 1㎏)보다 오른 7천500∼7천800원으로 전망했다.

건대추 소비지 가격도 작년 성수기 1만6천830원(상품 1㎏)보다 소폭 오른 1만8천400원 내외로 예상했다.

주요 성수품인 사과(홍로 5㎏ 상자)는 지난해 추석보다 최대 21% 오른 3만2천∼3만6천원으로 전망됐다. 사과 출하량은 이른 추석과 최근 일소 피해로 작년 성수기보다 10% 적지만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 도매가격(상품 7.5㎏)은 2만4천∼2만7천원 선으로 작년 성수기 2만4천원대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감은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7% 적어 도매가격이 3만5천∼4만원(상품 10㎏)으로 작년 성수기 3만471원보다 높을 전망이다.

축산물은 추석맞이 도축수가 감소한 한우를 제외한 돼지고기 가격은 작년보다 많아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우는 1등급 1㎏ 기준으로 1만9천원 내외로 전망됐고 돼기고기는 지난해(4천840원)보다 9∼15% 낮은 4천100∼4천400원(탕박 지육 1㎏ 기준)으로 전망했다. 계란의 추석 성수기 산지가격은 작년 성수기와 비슷한 수준인 1천200∼1천300원(특란 10개 기준)으로 전망했다.

한편 주부 패널 6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소비행태를 조사한 결과 떡은 완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가 65.1%로 높게 나왔으며 선물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는 74.5%로 지난해보다 4.8% 포인트 감소했다.

소비자의 명절음식 구입시기는 추석전 2∼4일이 대부분으로, 예상 지출 비용은 30만원대가 3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만원대가 37.8% 였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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