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 열대동물 집중관리

최근 며칠간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가 맹위를 떨치면서 사람들 못지않게 청주동물원의 동물들도 몸살을 앓고 있다.
 청주동물원에 따르면 추위에 민감한 동물들이 올 겨울을 무사히 지내게 하기 위해 이 동물원 사육사들의 손길이 다른 계절보다 더 바빠졌다.
 특히 추위에 익숙치 않은 열대지방 동물들은 요주의 대상으로 분류돼 사육사들의 집중관리를 받으며 겨울을 나고 있다.
 총 120종 639마리의 동물이 사육되고 있는 청주동물원은 추위에 민감한 동물인 앵무새, 물새, 홍학, 기린과 악어, 뱀 등 파충류의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추위에 민감한 이들 동물들의 우리에는 보일러를 항시 가동해 온도를 맞춰주고 음용수가 얼지 않도록 음용수 밑에 전구를 설치하는 등 중점 관리대상이다.
 특히 파충류들은 기온이 조금만 낮아도 먹이를 먹지 않아 요주의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동물원은 보온시설과 함께 영양제를 사료에 배합해 동물들에게 먹이는 등 겨울철 동물들의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가축들의 저항력이 약해져 있어 사료 섭취량을 늘려 동물들의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동시에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환기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
 반면 북극곰이나 시베리아 호랑이 등 북방계 동물들은 모처럼 제세상을 만나 활기찬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추위에 적응된 이들 동물은 우리밖을 유유히 걸어다니며 눈과 강추위를 즐겨 겨울철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열대지방 동물들의 집중관리로 강추위로 인한 건강악화는 아직까지 없다』며 『하지만 겨울철 우려되는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육사들의 손길이 더욱 바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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