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에 있는 학교법인 신명학원이 한 교사의 '부당처우' 주장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학교재단 신명학원 우태욱 이사장은 19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우리 학원 산하 신명중학교에서 교사의 학생들에 대한 학대가 발견돼 아동보호사건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면서 "이에 대해 가해자가 사립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인식을 이용해 마치 양심선언을 하는 내부고발자 흉내를 내며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유언비어를 남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해자가)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한달 여간 약 15건 정도로 추정되는 허위진정과 제보, 고소를 하고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에게 협박성 전화와 메시지를 보내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가해자가 학부모와 졸업생들에게 또 다른 허위사실을 유포, 선동하고 있어 또 다른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우 이사장은 "학교 측은 법적, 행정적, 제도적인 장치들을 모두 동원해 유언비어와 허위사실 보도 등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재단으로부터 가해자로 지목된 A교사는 일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야간자율학습 지도 중 학교폭력 사실을 적발해 학교장에게 보고했지만 학교폭력 관련 학생은 처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몰아세웠다"면서 "특히 이 과정에서 재단이 4월 수업 중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생들을 체벌한 사실이 있다는 걸 알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을 전수조사하면서 본인이 체벌한 사항만 쓰라고 표적조사했다"고 주장했다.

A교사는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민원을 제기 받지 않았지만 학교 측이 문제 삼아 본인을 징계하고 퇴직을 종용했다"며 "여기에 2011년 외부기탁 장학금(학교 측은 '발전기금'이라고 주장)의 내용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요청했더니 이듬해 다른 상급학교로 발령 조치됐고 수업을 배정해 주지 않아 2년 간 3개 학교에서 순회수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구철 /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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