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서 진실규명 촉구 기자회견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대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회 청문회 등을 요구하는 연극인들의 기자회견이 18일 밤 10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다.

전국 90여개 연극단체는 17일 성명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명단을 작성하고 각종 지원금 심사에서 배제한 것이 알려졌다"며 "이는 예술인들에 대한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 양심의 자유 등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의 각종 기본권을 매우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라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과연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정부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문화를 융성하기는 커녕 그 기초마저 야만적으로 파괴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실태 앞에서 무기력감이나 자조를 토로하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총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즉각적인 청문회와 국정조사 실시,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작성한 자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지시로 작성된 9천437명의 '블랙리스트' 명단이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왔으며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를 근거로 명단에 있는 예술인들을 지원금 심사에서 배제하는 등 불이익을 줬다고 밝혔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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