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청주공항 MRO사업과 제천 스토리창작클러스터 조성, 세계무예마스터십 등 질타와 논란의 중심에 선 현안에 대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소의 실수나 부작용이 나타나긴 했지만, 일을 의욕적으로 벌이다 나타난 현상"이라며 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24일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한 후 "일련의 일들은 불법적인 것이 아니라 충북의 100년 대계를 위해 하지 않았던 일, 꼭 해야할 일을 추진하다 벌어진 일"이라며 "발생한 문제와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여 발전시켜야 하고, 이 때문에 직원 사기가 떨어지거나 위축될 게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주요현안에 대해 일일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지사는 "세종~서울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는 상생 관계가 아닌 경쟁 관계여서 충북의 반대로 두 사업 모두 중단됐었지만, 지난해 9월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만나 세종~서울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지 않겠으니 중부고속도로 확장도 조기 시행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고 설명하고 "정부에 두 가지 사업을 모두 추진해 달라고 건의한 결과 국가계획에 미반영 된 중부고속도로가 타당성 재검증을 통해 추진될 수 있도록 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KTX 세종역 저지는 양면작전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관정협의체와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타당성 용역이 철회 되도록 노력하고, 용역을 하고 있는 서영엔지니어링과 한국과학기술대 등에 신설 부당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자료 제공과 지속적인 설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청주시와 세종시가 협의해 오송~세종간 택시요금이 미터기 요금으로 책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다른 경전철 개념으로 대전~세종~오송~청주시내~공항을 연결할 수 있는 신교통수단을 발굴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가지 많은 나무가 바람 잘 날 없듯이 나무가 많으면 바람도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일을 의욕적으로 하다보니 때로는 작은 실수나 부작용도 생기기 마련이지만 충북 100년 대계를 위해 개선·보완하면서 꿋꿋히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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