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충북 청주 오송바이오밸리 신약개발지원센터에 입주했던 이란 국영기업 투바의 한국법인 투바코리아가 인근 충북산학융합본부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 등에 따르면 임대료 체납 등으로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나온 투바코리아는 산학융합본부의 제8차 기업연구원 입주기업 모집에 응모했다.

접수는 지난 5일 끝났으나 오송첨단산업진흥재단의 심사가 늦어지면서 입주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투바코리아가 심사를 통과하면 연내에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신약개발지원센터에 둥지를 틀었던 투바코리아는 지난 9월13일 사무실을 철수했다.

투바코리아는 이 센터에 사무실 임대료와 실험테이블 임대료 등으로 월 1천만원을 냈다.

그러나 이란 정부의 투자금 송금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는 임대료 등 5천500여만원이 밀려 퇴출 위기에 몰렸다가 가까스로 이를 지불한 적이 있다.

산학융합본부 기업연구원은 신약개발지원센터보다 임대료 등이 저렴하다. 투바는 지난해 4월 충북도와 향후 10년간 오송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신약 제품화 공장, 임상병원, 이란 전통의학 연구소 등을 설립하기로 약속했다. 서방의 대이란 경제 제재로 투자금 송금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지난 8월 우회 송금의 길이 열린 이후에도 여전히 송금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 김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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