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 박세복 영동군수에게 듣다 - 농산물 수입개방 파고 극복 노력

박세복 영동군수가 서울에서 영동포도 및 농산물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충북 최남단으로 경북과 전북의 경계선에 위치한 과일의 고장 영동은 전체 면적의 78%가 임야이며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 형태로 낮과 밤의 심한 일교차에 따른 과일의 당도가 높아 품질 높은 과일 생산에 최적지인 곳이다.

과일산업은 영동군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으나 대내외적인 환경변화로 갈수록 과수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져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2004년 발효된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FTA 확산추세에 따라 현재까지 전 세계 52개국과의 FTA가 발효돼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고 포도 등의 과일 수입이 급증하고 있으며 현재 여러 국가와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

대내적으로는 청년층의 대도시 이동현상에 따른 농업인의 급격한 고령화와 영세한 소농 구조로 농업경쟁력이 약화되고, 폭염, 폭우, 한파 등 이상기온과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대내외적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전 가구의 45%가 종사하고 있는 과수 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영동 과일을 최고의 브랜드로 명품화시켜 타 지역 과수와의 경쟁력에서 우위 확보가 절실한 시점이다.

농산물 수입개방의 파고를 극복하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영동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일 명품화 관련 생산기반 구축, 유통시설 현대화, 세계시장 진출, 6차 산업화, 홍보마케팅 등 분야별 정책에 대해 박세복 영동군수에게 들어 보았다.

박세복 영동군수

▶명품과일 생산을 위해 기반시설 구축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지원은.

-영동군은 과일 명품화를 위해 과수 생산기반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생명농업특화지구육성사업으로 명품과일 생산을 위한 영농기반과 시설현대화 정비에 과수Y자덕시설 등 12개 사업(754농가, 20억원)을 지원했다.

또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으로 포도무가온비가림하우스시설 등 8개 사업(254농가, 12억3천800만원)을 지원해 FTA 파고에 적극 대응하고 품질 고급화를 통한 지역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과실품질향상사업으로 과일봉지(4종), 은박비닐, 친환경부직포, 바닥피복흑색필름, 성페르몬, 신선도유지제 등 6개 사업(139조직, 8억8천200만원)을 지원해 자연재해와 열과피해를 방지하고 색과 당도를 향상시켜 과일의 품질고급화와 명품화에 주력하고 있다.

과수를 친환경으로 생산하기 위한 승용·보행용 제초기와 시설하우스의 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하우스폰 등 과수안전생산장비 63대(1억6천900만원)를 지원해 과수생산의 안전성을 확보토록 하고 있다.

동력운반차 180대(2억7천만원)를 지원해 농촌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 부담을 줄이고 농작업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과수를 쉽고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갈색여치, 꽃매미 등 돌발 병해충의 발생 횟수와 밀도 증가로 과수농가의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발생과원에 긴급 방제하기 위한 마을 공동방제용 약품을 읍면에 배부하는 등 생산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동 과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수 유통시설 현대화 지원은.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영동 과일의 경쟁력 제고와 인력난 해소, 영농비 절감을 위해 영동농협 등 지역농협이 운영하는 농산물 유통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황간농협과 학산농협에 각각 330㎡(1억6천500만원)와 501㎡(2억9천800만원) 규모의 산지농산물 집하 선별장을 지원하고, 영동농협 산지유통센터에는 과일출하 포장 시 작업능률을 높이기 위한 박스 자동 제함기 1대(7천800만원)와 포도 자동선별 계량기 2대(대당 700만원)를 지원했다.

또 생산자단체인 영농조합법인에 저온저장고를 지원해 영동 과일의 홍수 출하를 방지하고 장기 보관과 적기 출하로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지역농협에 과일 자동 포장기와 자동 선별 시스템, 집하선별장 등 농산물 유통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원해 영동 과일의 안정적인 유통을 돕고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포도, 사과, 배, 복숭아, 자두 등 총 5종의 과일 통일포장재를 지원하고, 영동 포도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택배전용 포장재를 지원하는 등 영동과일의 고급화를 추진했다.

농산물 수입 개방화 시대에 따라 영동 과일의 해외 판로를 개척에 나선 결과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포도 770t을 미국에 수출했다. 올해도 미국에 100t, 베트남에 20t 총 120t의 영동포도를 수출할 계획이며, 싱가포르와 홍콩에 사과, 복숭아 수출상담도 추진중에 있다.

▶세계시장 진출 실적과 전망은.

-영동포도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지리적 이점과 함께 비가림 시설과 봉지 씌우기, 친환경농법 같은 높은 재배 기술력으로 당도가 높고 색과 향이 뛰어난 최고의 품질로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전망을 밝다고 할 수 있다.

농산물 수입 개방화 시대에 따라 영동 과일의 해외 판로를 개척에 나선 결과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포도 770t을 미국에 수출했다. 올해도 미국에 100t, 베트남에 20t 총 120t의 영동포도를 수출할 계획이며, 싱가포르와 홍콩에 사과, 복숭아 수출상담도 추진중에 있어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과일 수출이 까다로운 미국에 10년 연속 포도를 수출할 수 있었던 것은 수출단지를 지정하고 수출작목회를 조직해 수출 검역 병해충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해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의 대도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펼친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원자재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농가에 수출물류비와 수출포장재를 지원해 지역 농산물의 수출을 원할하게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영동에서 사계절 생산되는 명품과일이 모두 해외로 수출돼 세계 어디서나 영동과일을 맛볼 수 있도록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과수 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6차 산업은 어떻게 추진되나.

-6차 산업은 1차 산업인 농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이다.

예를 들면, 1차로 생산한 포도에 부가가치를 높여 2차로 와인을 제조하고 3차로 관광을 접목한 와인트레인을 운영하는 것이다.

주요 작목인 포도에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수익을 올리기 위해 2008년부터 와인산업을 육성해 현재 농가형 와이너리 42개소가 운영중에 있으며 와인은 물론 메이빌 영동포도를 알리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과일에 대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6차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황간물류단지 내에 포도·과일 공동 제조가공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이센터가 앞으로 영동과일 홍보와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험관광을 통한 영동과일의 명품화를 위해 지역명품과일체험벨리육성사업을 통해 과일나무를 분양한 과원을 운영하는 농업법인에 제조가공 설비를 지원해 관광객이 생산부터 가공, 체험까지 직접 참여해 농사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관광 기반 확충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2·3차 산업이 융합된 농촌체험마을이 명품과일을 알리는데 한 몫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체험 관광객들은 자연경관과 농촌의 정겨움을 만끽하고 과일 수확, 가공 등의 농사체험을 통해 영동과일의 고정 고객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에 대한 명품과일 홍보마케팅은.

-농산물의 수요가 많은 수도권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영동과일을 알리기 위해 TV, 옥외전광판, 지하철, 인터넷 등 소비자들에게 많이 노출되는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통한 체계적인 홍보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TV 홈쇼핑과 G마켓, 11번가 등 인터넷 쇼핑몰 입점을 지원해 매출증가와 함께 영동과일의 전국적인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

설·추석명절과 포도 등 과일 성출하기에 맞춰 서울(강남구, 서대문구, 중구, 용산구), 경기(오산시), 인천(남동구) 등 자매결연 도시와의 직거래 행사와 대도시 홍보판매 행사를 열어 도시민들에게 영동과일을 알리고 있다.

품질이 뛰어난 과일을 생산해도 판로가 좁으면 높은 가격을 받고 판매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대도시 기차역이나 하나로 마트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시식, 할인 등 홍보판촉행사를 실시해 판로 확대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대도시의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고 과일의 고장 영동과 고품질의 명품과일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의 다중이용시설에서 시민들에게 포도, 복숭아, 사과즙 등 명품과일을 무료로 나눠주는 나눔 행사도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속 추진할 생각이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농식품 중 최고의 브랜드를 선발하는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에서 올해 '메이빌 영동포도'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해 대한민국 농식품 분야에서 최고의 품질을 공식 인정받고 대외 영동포도의 인지도를 높인 것도 명품과일의 홍보마케팅의 성과라 볼 수 있다.

윤여군 / 영동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