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항만보안 실태를 점검하고, 법·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오는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구멍 뚫린 항만보안,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 등 4개 항만공사가 주관하고 해양수산부가 후원한다.

8일 박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토론회에는 평택대학교 국제물류학과 백종실 교수를 좌장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찬호 박사가 '항만보안 실태 및 개선방안', 부산항만공사 항만정책부 최동업 부장은 '부산항 외국인선원 및 관광객 무단이탈 사례분석을 통한 항만보안 강화대책'이란 주제로 각각 발제에 나선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해양수산부 항만보안개선팀 여기동 팀장과 인천항만공사 물류육성팀 김종길 실장, 부산항 자성대부두 안전보안팀 정수천 팀장과 법무부 출입국 심사과 나현웅 사무관이 패널로 참석해 현 우리나라의 항만보안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발생한 항만 보안사고는 전국적으로 총 89건에 이르고, 이 같은 보안사고에 연루된 인원은 총 13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만 보안사고는 무단이탈, 무단침입, 행방불명, 해상도주 등 그 종류도 다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해수부 국감에서서 전국 31개 항만에 설치된 CCTV의 절반 이상이 관찰대상의 형체를 식별하기 어려운 50만화소 미만인 것을 밝혀내 항만보안의 취약점을 지적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지난해 프랑스 파리 폭탄테러 이후 국제적 테러위협이 고조되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테러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국민적 공감대"라며 "올해 부산항, 인천항을 통해 입항한 외국인 선원이 무단이탈하면서 항만시설에 대한 보안체계를 점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따라서 우리나라의 관문인 항만의 보안실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미비점에 대한 개선책을 사전에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항만보안 강화를 위한 법적 및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토론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호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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