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기자단] 비슷한듯 다른 문화 … 그래도 "세계인은 하나"

글로벌시대, '세계인은 하나'다. 홈스테이를 하고 나니 외국인을 보는 시선이 친근해졌다. 독일과 한국 두 나라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엔 맞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문화차이를 이해하고 맞춰갈 수 있었다. 지구촌에

글로벌시대, '세계인은 하나'다. 홈스테이를 하고 나니 외국인을 보는 시선이 친근해졌다. 독일과 한국 두 나라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엔 맞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문화차이를 이해하고 맞춰갈 수 있었다. 지구촌에 전쟁이 없어져 세계평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계 많은 사람들이 홈스테이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하면 좋겠다.

한국청소년충북연맹 주최로 10월 16~28일 13일동안 열린 2016청소년국제교류사업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독일 함부르크에 거주하는 독일 청소년 16명을 초청해 홈스테이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체험하게 했다. 홈스테이는 지난달 21~23일 이뤄졌는데 우리 집에서는 16살 마빈엘 샤로우니가 머물렀다.

# 홈스테이 첫날 21일

저녁 7시, 홈스테이 사전교육을 받고 집에 도착했다. 홈스테이 전에 우리 가족은 간단한 독일회화를 공부했다. 샤로우니는 2001년생이지만 키가 180㎝이고 덩치가 컸다. 유럽인과 아시아인의 골격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 샤로우니가 영어에 능통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은 없었다.

# 홈스테이 둘째날 22일

아침 7시에 일어나 독일에서 먹을만한 아침식사로 계란후라이와 베이컨, 소시지와 식빵, 씨리얼과 우유, 오렌지쥬스를 준비했다. 샤로우니는 "독일에서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이렇게 아침을 해결하셔"라고 말했다.

아침을 먹고 한국학교를 보여주기 위해 청주고등학교와 충북대를 찾았다. 한국의 고등학교는 밤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한다고 했더니 입을 다물지 못했다. 샤로우니는 "독일에서는 고등학교가 월~목요일 오후 4시, 금요일 낮 12시30분에 끝난다"고 말했다. 교실을 둘러본뒤 충북대에 갔다. 샤로우니는 "와, 정말 학교가 크다. 나중에 이런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정을 걸으면서 미국팝송을 들었다. 샤로우니도 한국의 유명한 팝송들을 많이 알고 있었다.

샤로우니가 가장 좋아한다는 햄버거가게 '버거킹'에 갔다. 샤로우니는 햄버거를 한입 먹고 나서는 "독일의 버거킹만큼 패티가 두껍지는 않지만 양파와 다른 채소들이 적당량을 이루고 있어 더 맛있는거 같아"라고 말했다.

이어 샤로우니가 가장 좋아한다는 햄버거가게 '버거킹'에 갔다. 샤로우니는 햄버거를 한입 먹고 나서는 "독일의 버거킹만큼 패티가 두껍지는 않지만 양파와 다른 채소들이 적당량을 이루고 있어 더 맛있는거 같아"라고 말했다.

오는 길에 직지심체요절과 각자의 진로에 대해 얘기를 했다. 샤로우니는 직지가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있다는 사실에 의아해하며 다시 가져와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진로얘기를 하면서는 독일과 한국의 차이를 느꼈다. 한국에서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업을 선호하는데, 독일학생들은 즐겁고 행복한 일을 직업으로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특히 독일에서는 소방관이 가장 명예로운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집앞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축구와 농구를 했다. 축구를 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샤로우니에게 찬스가 왔을때 공을 차지 않고 옆에 넘어진 상대편 선수를 먼저 일으켜준 것이었다. 한국과 독일 국경을 넘은 '배려'였다. 축구를 하던 사람들은 모두 '세계인은 하나'라는 걸 느꼈을 것이다.

송선호 청주 경덕중 2학년

태권도에 대해서도 가르쳐줬다. 그는 태권도가 가장 멋있는 무술 같다고 했다. 샤로우니는 집중하고 열심히 배웠다. 나는 나의 태권도 띠를 선물했다. 그리고 피자를 시켜 먹었다. 샤로우니는 "내가 한국의 피자에는 토핑이 엄청 많고 화려하다는 얘기를 들었어"라며 매우 기대를 했다. 피자가 도착하자 샤로우니는 "한국음식들은 모든 재료가 조화를 이루는 게 특징인 것 같아. 비빔밥도 그렇고 어제 먹은 햄버거, 지금 먹는 피자도 말이야"라며 한국음식을 칭찬했다.

# 홈스테이 셋째날 23일

마지막 아침식사를 하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다. 우리 가족은 한국전통과자와 밀크티, 녹차등 전통차, 화장품을 선물했다. 홈스테이를 오기전날 샤로우니가 돈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엄마가 봉투에 용돈을 챙겨줬는데 샤로우니는 받을 수 없다며 몇분간 실랑이를 했다.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독일이든 한국이든 어머니의 마음은 다 똑같다는 것을 느꼈다. / 송선호 청주 경덕중 2학년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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