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모 나이트클럽, 향응 받아 징계 전력

2012년 경기도 군포시 산본시장을 방문한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영하 후보 등과 함께 지역상권을 돌아보며 시민들과 인사하는 모습.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검찰조사를 앞둔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54·사법연수원 24기) 친박(친박근혜) 중에서도 '원박'(원조 친박), '진박'(진실한 친박)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도 군포에 출마하면서 정계에 발을 디뎠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에게 패한 뒤 18·19대도 같은 지역에 내리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박 대통령의 법률 특보로 확실하게 각인된 건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였다. 박근혜 후보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아 이명박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를 방어했다. 지난 2010년엔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었던 박 대통령의 법률특보를 맡았고 2012년 대선 때도 조직 업무를 담당하는 등 '호위무사' 역할을 했다. 대선 후엔 박 대통령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설립한 법무법인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다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새누리당 추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했다.

2014년 말 '정윤회 국정농단' 파문 당시 청와대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됐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는 한때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두 사람은 검찰 출신이면서 대선 때 박 후보 캠프 네거티브 대응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사법연수원 24기인 그는 창원지검을 시작으로 광주지검 순천지청, 청주지검, 인천지검,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생활을 했다. 인천지검 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03년 청주시내 모 나이트클럽 사장으로부터 수백 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감봉 3개월 징계처분을 받았다.

당시 그는 법무부를 상대로 징계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해 결국 옷을 벗었다. 특히 지난 2009년 '군포 여중생 성폭력 사건' 가해자 무죄 변론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 이민우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