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게이트' 정국이 장기화 되면서 충북도를 비롯한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 확정에 앞서 발을 동동 구르는 분위기.

이는 내년도 예산안의 세부 심사까지 '최순실 게이트'라는 복병이 악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

실제, 국회 각 상임위와 예산결산특위는 '최순실 예산'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충북도 등의 절대 필요 예산은 손도 대지 못하는 양상.

즉,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최순실 게이트'에 발목이 잡히면서 역대 최대인 400조원대 '슈퍼예산'이 표류하고 있는 것.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이틀 일정으로 경제부처 부별 심사를 벌였지만 예산 관련 질의는 대부분 실종.

이에 일각에선 예산안 처리 지연과 졸속 심사로 내년 초 제대로 돈이 풀리지 않을 경우 새해 벽두부터 경제 위기를 맞을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는 상태.

특히 예결특위는 지난 2~3일 비경제부처 예산심사 이후 소위원회 활동을 거쳐 오는 30일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할 계획이지만 '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이 길어지면서 예산안의 법정 처리 시한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게 현실 헌법상 예산안은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인 12월2일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돼야 하는데, 만약 이 기한을 넘기면 국회선진화법 도입으로 예산안이 법정 시한 내 처리된 지 3년 만에 다시 구태를 반복하게 되는 셈. 이 경우 충북도 등 지역의 절대 필요 예산은 물론 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악화된 일자리 문제와 경기 침체도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우려. 김성호 / 서울

○… 지난 9월 치러진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끝나고 자체 결산을 해보니 약 10억원의 예산이 남은 것으로 확인.

무예마스터십 총 예산액은 76억5천450만원으로, 이중 조직위 운영비 약 5천800만원, 기획홍보비 약 1억 4천 500만원, 대외협력비 약 6천600만원, 경기지원비 약 3억 3천만원, 시설운영비 약 2억1천만원, 경기운영비 1억2천만원, 대회예비비 1억2천만원 등이 잔액.

당초 40억여원의 예산으로는 도저히 대회를 치를 수 없다는 이유로 도의회와 수개월 간 마찰을 빚으며 진통 끝에 30억여원을 특별교부세를 통해 지원받았고, 이후에도 '적은 예산'이란 이유를 들며 대회졸속 추진을 부인하던 충북도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

무예마스터십 조직위 관계자는 "당초 오기로 했던 선수단의 규모보다 적은 인원만 대회에 참가하게 돼 숙박비, 항공비, 식비 등의 예산이 많이 남았다"고 해명. / 김정하

○…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지난 15일 충북도 가축방역상황실을 방문하고 다녀간 날 오후 마침 음성 맹동에서 10여마리의 오리가 폐사. 다음날인 16일에는 250마리가 폐사되고 농장주가 충북도에 AI의심신고 접수. 충북도는 이 차관에게 "충북 인근에서 구제역과 AI가 발생했지만 철저한 방역으로 충북은 청정지역을 유지했다"고 보고했지만, 하루 만에 음성 맹동에서 오리가 떼죽음하면서 망신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방역당국은 약 1만마리의 오리를 사육하고 있는 해당 농장을 폐쇄키로 결정. 또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가금류 이동을 제한.

도 관계자는 "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는 이틀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양성 판정이 나오면 해당 농장의 오리 모두를 살처분할 방침"이라고 소명. / 김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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