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 11월 25일부터 시범 운영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독립영화를 보기 위해 전국을 다녀야 했던 영화 마니아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천안에 국내·외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상영관이 시민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시와 충남문화산업진흥원(원장 전성환)은 오는 11월 25일(금)부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천안'이 개관에 앞서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범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디플러스 천안'은 지난 8월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독립영화전용관설립지원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었고, 지역의 독립영화 상영기회를 넓혀 영화문화 다양성을 증진하고, 나아가 독립영화 활성화를 위해 구축됐다.

'인디플러스 천안'은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상시 운영되며 시범운영 그 첫째 날에는 박홍민 감독의 영화 '혼자'(2015, 90분)상영을 시작으로 '춘몽'(2016, 101분), '야근 대신 뜨개질'(2015, 98분)이 연이어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 '혼자'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아우르며, 성냥갑 같은 달동네라는 배경에서의 주인공의 혼란과 내밀한 감정 변화들을 스릴있게 담아낸 작품으로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민평론가상과 배우상을 받았다.

11월 26일부터는 영화 '워킹 스트리트'가 추가되어 총 네 편의 영화가 2주간 상영된다. 관람료는 일반인 6000원, 노인, 청소년,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 회원과 단체(20인 이상)는 기존금액보다 저렴한 4000원의 가격으로 영화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시범운영 기간 동안 영화 관람객 선착순 100명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인디플러스 천안'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외 독립영화, 다양성 영화 등을 영화제 혹은 서울에 있는 독립영화전용관 등에 찾아가 볼 수밖에 없었던 지리적 조건을 해소했다는 점과 1인 미디어 등 보다 다양한 연령과 계층에서 미디어 활동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 현 시점에 맞춰 영화 제작에 관심이 많은 지역 활동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독립영화가 이해하기 어렵고, 낯선 장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 86분)가 보여준 것처럼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다양한 감각과 색다른 시선으로 그려내어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힘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인디플러스 천안'에서 상영될 영화들이 더욱 기대된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전성환 원장은 "천안뿐 아니라 충청남도 전역을 아우를 수 있는 지역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앞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기적인 기획특별전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송문용/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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