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비창업가 2천명 '북적'

충북지방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2016 청년 잡(JOB)&창업 페스티벌이 22일 청주대 석우체육관에서 열렸다. 사진은 드론조종을 시연에 몰린 사람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레고로봇이 큐브퍼즐을 척척 맞추는 것이 제일 신기했어요. 단순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단순하지 않은 것, 기계이지만 사람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들어가있는 것이 창업의 매력 같아요."(충주상업고 1학년 김가은)

 "인터넷쇼핑몰 디자인 창업에 관심이 많아서 졸업후에 창업을 생각중인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영동 인터넷고 1학년 김은지)

 "새로운 것 보니까 신기하고, 직접 체험해보니까 더 재미있어요. 창업에 도전해보고 싶어졌어요." (영동 인터넷고 2학년 김화랑)

 창업에 대한 막연한 생각과 실패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고 즐거운 체험을 통해 창업·취업을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22일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청년 잡&창업 페스티벌'에 중·고·대학생, 청년 예비창업가 등 2천여명이 몰렸다.

 충북지방중소기업청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중소기업 인식개선관·취업성공관·창업확산관·활력이벤트관 등 4개의 테마관을 중심으로 전시, 체험, 이벤트 등으로 꾸며졌다.

 3D 프린터 이용 모형 제작, 3D펜 이용 액세서리 만들기, 진동칫솔 만들기, 마스크팩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창업을 경험하게 했다. 한국교통대 창업지원단에서는 레고로봇이 색깔인식 센서 프로그램을 통해 정육각형 큐브퍼즐을 맞추는 아이템을 선보였고, 충북보건과학대 바이오생명제약과는 미생물이 평판배지에서 자라도록 해 그림과 글씨를 마음대로 그릴 수 있는 '생명을 담은 액자' 만들기 체험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드론·VR체험공간에도 청소년·청년 관람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한국교통대 창업지원단 김대성 선임매니저는 "예전에는 창업하면 제조업에서 큰 돈을 투자하는 쪽이었는데 요즘은 아이디어 경쟁"이라면서 "체험을 통해 창업을 즐겁게 경험하게 하고, 중소기업 인식개선을 통해 취업과 창업을 활성화시킨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중소기업 인식개선관'에서는 성공한 중소기업 소개, 복지후생 제도 등을 소개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해 바로 알기를 유도했다.

 직원 2명으로 시작해 세계 최초 '램시마(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한 바이오벤처 신화 기업인 청주에 소재한 '셀트리온', 직원 4명이 두달만에 만든 국민어플로 매출 9천322억원을 올리고 있는 '카카오' 등이 소개됐다.

청주 오창에 위치한 '메타바이오메드'는 가족여행용 벤츠, 축구경기가 가능한 운동장, 헬스장 등을 갖추고 있는 월드클래스300기업이며, '제니퍼소프트'는 주35시간 근무에 자율출퇴근, 출산자녀당 1천만원 수당 지급 등의 복지제도가 소개됐다. '마이다스 아이티'는 평균연봉 6천만원에 입사경쟁률 1천대1에 달하고 있다고 언급됐다.

 충주상업고 1학년 염승빈 학생은 "'중소기업 인식개선관'을 둘러보니까 중소기업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용순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은 "청소년·청년들의 진로에 대해 명문대 진학, 대기업 취업을 선호해왔는데 일자리는 한정돼있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늘리는 대안중 하나가 창업"이라며 "미래의 진로로 창업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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