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 자료사진. /뉴시스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서 제외돼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다시금 궤도에 오르게 됐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전날 열린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에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재도전 끝에 기재부 심사를 통과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를 거쳐 추진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KDI의 예타는 내년 1월 시작될 예정이라고 도는 전했다.

도는 향후 KDI 예타 통과를 위해 충북연구원과 공동으로 충북선 철도 편익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번에 예타 추진을 확정한 충북선 구간은 청주공항~충주 주덕 52.7㎞다. 사업 기간은 2017~2024년이며 총사업비는 7천102억원이다. 도는 지난 4월 기재부 심사에 탈락한 충주~제천 구간도 2단계 사업으로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충북선 고속화 철도를 완공하면 청주공항~제천 구간 최고 속도가 230㎞로 빨라지게 된다. 고속화한 충북선 철도는 2022년 완공할 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과 제천~원주 중앙선 철도를 직접 연결된다.

도 조병옥 균형건설국장은 "까다로운 KDI 예타에 대비해 충북선 이용객 증대 방안 등을 치밀하게 마련해야 한다"면서 "충북선 여객 수송의 20%를 차지하는 충북 종단열차 운행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은 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 후반기 착수사업에 반영되면서 가시화됐다.

이후 도는 이 사업을 위한 자체 연구용역을 추진하면서 국회에서 '충북선 고속화 연계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여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 형성에 주력해 왔지만, 지난 5월 열린 기재부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의 예타 대상사업에서 제외돼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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