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키비탄 한국본부 충북 충주클럽은 충주 시가지 장애인 보행시설 58곳에서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제키비탄 충주클럽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내 주요도로에 설치된 장애인 관련 시설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거나 위험에 노출된 곳이 많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사)국제키비탄한국본부 충주클럽(회장 이광원)에 따르면 지난달 충주시내 주요도로 인도를 따라 '장애인 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무려 58개 소의 불편사항을 발견했다.

회원들은 4개 조로 편성, 지난달 12일 오후2시부터 5시까지 문화동 이마트사거리부터 제1로타리교차로를 거쳐 용산교까지 양방향 인도를 따라 자애인 보행시설을 체험하며 조사했다.

이번 조사 결과 장애인 불편시설은 중앙로 24개 소, 예성로 10개 소,시내지역 24개 소 등 58개 소에 달했으며 지난 13일 충주시에 '장애인 불편시설 개선요청서'를 접수했다.

불편시설 사례별로는 중원대로3409의 경우 인도에 설치된 공공시설물이 시각장애인 보행 유도선을 침범해 있었고 중원대로 3401-1에는 시각장애인 유도선에 버스승강장이 설치됐고 중원대로 3381에도 대형 시설물이 설치돼 있는 등 법과 규정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횡단보도 앞에 시각장애인 보행 유도선(정지)이 설치되지 않아 자칫 교통사고를 유발할 우려가 큰곳, 횡단보도 턱이 높아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들이 도저히 통행할수 없도록 된 곳, 상가앞 진열대나 각종 상품 등을 쌓아 놓아 통행 할수 없는 곳, 폭 좁은 인도 양쪽에 가로등과 또 다른 시설물을 설치해 휠체어가 통과하지 못하는 곳 등 잘못된 곳이 많아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광원 회장은 "충주시내 일부 도로를 조사한 결과가 이정도인데 충주지역 전체를 조사하면 어마어마할 것"이라며"시가 전수조사를 통해 잘못된 시설을 개선,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똑같이 쾌적한 생활 환경 속에서 차별없이 행복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국제키비탄 충주클럽은 '훌륭한 시민정신 함양'을 표어로 1998년 4월에 창립돼 20여 년 동안 장애인과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봉사단체로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아동을 위한 장학사업과 장애시설 후원금 전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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