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산·잠두봉공원 지키기 주민대책위, 대화 촉구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일부 주민이 매봉산·잠두봉 민간도시공원 개발 중단과 대화를 통한 해결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매봉산·잠두봉 공원 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는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가 추진하는 민간공원 개발은 30%의 녹지를 훼손해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라며 "3천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매봉산과 잠두봉 공원은 교통난과 교육여건 악화, 상하수도 용량 부족 등 환경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이에 따른 시는 사회적 기반시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산림 훼손 등의 조사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 신설 등 사회기반 시설의 확충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모두 국민 세금으로 충당될 것"이라며 "아파트 개발에 따른 이익은 일부가 독점하고 개발 피해와 대가는 고스란히 주민이 떠안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의 졸속 행정으로 추진되는 공원 개발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청주시는 주민대책위가 요구한 '일몰제에 따른 도시공원의 녹지를 보존하기 위한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자"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봉산 등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선 민간개발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다른 대안이 있으면 검토할 수도 있지만 제시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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