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이재정 충남 부여소방서 외산119안전센터장

이재정 충남 부여소방서 외산119안전센터장

하인리히법칙에 의하면 큰 사고가 있기 전에는 반드시 전조증상이 있으며 이는 중대사고(사망, 중상)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29건의 경상사고와 300건의 사고에 이를 뻔한 징후가 발생한다고 한다. 또한 산업재해의 발생 원리를 도미노이론의 원리로 설명하는데 사회적 유전적 요인과 인적결함, 불안전한 행동, 불안전한 환경은 사고로 이어지고 상해를 발생시킨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사고를 일으키고 장해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이중 어느 하나를 제거하면 사고는 발생하지 않고 상해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재해현장은 불안전한 환경과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 소방대원들은 일반 국민들보다 불안전한 행동유발과 상태에 더 많이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재난현장을 사명감으로 일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순직사고와 부상이라는 희생을 치루고 있다. 국민안전처 2015년도 자료에 의하면 지난 5년 동안 소방관은 순직 33명, 부상 1천596명으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소방력의 크나큰 손실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크나큰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일 것이다.

현장 활동 대원들에게 안전 활동을 위한 현장 활동 feed back(환류)을 운영하여 현장 활동 중 불안전한 행동, 불안전한 상태에 대한 원인분석을 통하여 개선필요 사항을 전 대원들에게 정기적으로 feed back(환류)하여 교육과 학습으로 유사사고의 재발방지와 대원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하인리히가 약 7만5천건의 각종 사고통계를 분석하여 밝힌 중대 사고를 일으키는 300건의 사고 징후들을 필자를 포함한 여러분들도 일상생활 중에서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비록 사고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위험에 이를 뻔한 상황들을 무심코 넘기지 말고 더 큰 사고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가져 우리는 항상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자세를 키워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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