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글로벌 기준에 맞는 안전 확보한다"

사진 / 제주항공 제공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 시설 투자와 인력 충원 등 안전부문 투자를 통해 운항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제주항공은 2017년 운항 안정성 확보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먼저, 운항승무원(조종사)의 기량을 표준화하고 훈련환경 개선을 위한 비행훈련장치(FTD·Flight Training Device) 1대를 내년에 추가 도입키로 했다.

비행훈련장치는 2014년 1대를 구입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으나 조종사의 훈련 강화를 통한 운항안정성 극대화 차원에서 추가 도입을 결정했다. 또 운항승무원의 비행훈련 능력을 높이고 훈련효과 향상을 위해 모의비행훈련장치(SIM) 도입도 추진키로 했다.

정비부문에서는 항공기 예비엔진을 추가 구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3대의 예비엔진을 보유, 엔진결함 등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으나 향후 5년 동안 2대의 예비엔진을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객실승무원들의 비상상황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시설도 보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부천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객실훈련센터'를 새롭게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객실승무원 교육을 항공보안, 비상장비실습, 화재진압 등으로 훈련시설을 세분화 해 비상상황 대응능력과 서비스 품질향상을 꾀한다.

제주항공은 이밖에 최근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국제항공운송협회) 항공운송 표준평가제도인 'IOSA(IATA Operation Safety Audit) 9th Edition'에 무결점으로 인증을 마쳐 글로벌 기준의 안전운항 관리시스템을 입증했다.

IOSA 인증을 받은 항공사는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외국 선진항공사와 코드셰어 등 전략적인 제휴에 필수사항이다. 제주항공은 2009년 처음 IOSA 인증을 받은 후 이번까지 모두 5차례의 인증을 통과해 국제적 수준의 안전운항 관리시스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 한해 안전관련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해 획기적인 수준의 품질 개선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200여 명이었던 정비사는 올들어 대규모 채용을 통해 12월 현재 350명까지 늘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항공기 1대당 9.1명이었던 정비사는 현재 13.5명으로 늘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내년에는 운항 11년째가 되는 만큼 운항, 정비, 객실 등 항공안전을 위한 모든 부문에 대해 획기적인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운항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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