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구원, "생산적 일자리사업 만족도 높아"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해 6월 제천의 한 양말공장에서 생산적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직원들과 함께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충북도가 지난해 7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생산적 일자리사업'에 참여한 농가·기업·근로자 모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생산적 일자리사업 참여 근로자 422명을 상대로 만족도를 설문한 결과 66.5%가 '만족', 28.5%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불만족' 의견을 낸 응답자는 5%에 그쳤다.

참여 근로자의 96%는 생산적 일자리사업의 확대를 희망하는 한편 이 사업 참여 경험이 향후 고용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84%나 됐다.

이 사업에 참여한 농가와 기업 169곳 역시 '만족' 76%, '보통' 21.3%, '불만족' 2.3%로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해 6월 제천의 한 양말공장에서 생산적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직원들과 함께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 농가와 기업 중 57%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필요한 경우 생산적 일자리사업을 통해 대체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생산적 일자리 현장을 지역 유휴인력으로 대체하는 산업구조 변화 효과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충북연구원은 전했다.

생산적 일자리사업은 일손이 필요한 농가와 산업 현장을 지원할 공공근로 참가자를 모집, 제공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생산적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면 6시간 기준, 4만원의 임금을 받는데 지자체와 해당 농가·기업이 절반씩 부담한다.

지난해 7월 첫 시행에 들어간 이후 도·시·군비 9억5천만원을 들여 연 3만4천명의 인력난을 해소했고, 6억8천만원의 농가·기업 인건비 경감 효과를 거뒀다. 참여 근로자 43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되기도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해 6월 제천의 한 양말공장에서 생산적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직원들과 함께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충북연구원은 이 외에도 도민소득 창출 효과 12억5천만원, 생산 효과 91억원, 생산유발 효과 9억원 등 100억원이 넘는 직·간접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명규 충북연구원 박사는 "생산적 일자리사업은 상생 경제·협업가치의 우수모델로 전국으로 확대에 노동 나눔의 가치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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