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속도로 확장·KTX세종역 저지·전국규모 대형행사‘산적’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북도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2017년 새해를 맞아, 충북도를 비롯한 충북 전역의 각 시·군들의 주요 현안들이 올해 어떻게 추진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충북도의 최대 현안은 중부고속도로 확장이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줄기차게 밀어온 사업으로, 현재 4차선인 중부고속도로를 6차선으로 확장하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이 지사의 강력한 건의로 조건부(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예산 편성이 이뤄진 상태다. 예비타당성 조사의 결과는 오는 3월 안으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충북선철도고속화 사업도 올해 주요현안 중 하나다. 국토 X축 완성을 위해 오송에서 제천까지 고속화 철도를 놓는 사업으로, 이 구간이 완성될 경우 강원도 강릉에서 전라도 목포까지는 기존 9시간에서 4시간 반정도로 거의 절반이 감소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차기 대선주자의 공약에 이 사업을 포함시키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X세종역 설치 반대 범도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KTX세종역 설치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청주지역의 올해 최대 이슈가 될 사업은 KTX세종역 설치 저지로 예측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국회의원이(세종) KTX세종역 설치를 강력히 주장하면서, 충북도, 청주시 등과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다.

청주지역 시민단체들과 정치권 인사들은 “KTX세종역이 설치될 경우 KTX오송역의 역할을 잃을 뿐만 아니라, 청주지역의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빨대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KTX세종역 설치 사업은 국토부가 맡아 ‘역 신설의 타당성을 따지는 용역’을 진행중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한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까지 국토부를 방문해 이 용역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국토부는 철회의사가 없음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10월 열리는 2017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의 주경기장인 충주종합경기장의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충주시와 제천시의 경우엔 올해 대형 행사를 앞두고 있다. 먼저 충주시에서는 오는 10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릴 계획이다. 이번 체전에는 선수단만 약 6만 7천여 명이 참가하고, 관람객들도 수십만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충주시는 충주종합경기장 등 개·보수 작업이 필요한 6개 종목 8개 경기장을 차질 없이 준비중이다.

이근규 제천시장을 비롯한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들이 엑스포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홍보물을 펼쳐보이고 있다.

제천에서는 2017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가 열린다. 오는 9월22일부터 10월10일까지 제천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는 국내와 국외 총 250개 회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엑스포에는 천연물과 바이오 의약품, 바이오 화장품, 건강기능(보조)식품, 의료기기, 건강기기 등을 중점소개하고, 새로운 기술과 B2B(기업과 기업 간) 계약 등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올해 충북지역에서는 상주시와 괴산군이 첨예하게 갈등을 빚고 있는 문장대 온천 설치 사업과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 청주-세종 간 택시요금 협의, 제천스토리창작 클러스터사업 무산, MRO·이란투자 실패 후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의 향후 추진방향 등이 주목할 만한 쟁점으로 남아있다.

특히 국내외적으로는 최순실 게이트·조기대선 등 국내 정세 급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심화, 금한령 등 중국의 대한국 경제제재조치 강화, 북한의 핵·미사일 지속개발, 세계경기침체의 장기화 등이 예상돼 충북의 자치단체들과 지도자들이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의 한 지역정가 인사는 “2017년 한해는 정말 다사다난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지도자들의 강력한 리더십과 함께 현명하고 옳은 판단이 요구되는 때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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