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생에게 책가방 사주라며 10만원 지정 기탁

3일 청주 서원구 수곡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완식)를 방문한 장원순(80·여·사진) 어르신은 폐지수집으로 모은 돈 10만원을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책가방이라도 사주라며 지정 기탁을 했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3일 청주 서원구 수곡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완식)를 방문한 장원순(80·여) 어르신은 폐지수집으로 모은 돈 10만원을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책가방이라도 사주라며 지정 기탁을 했다.

초생활수급자인 어르신은 슬하에 1녀를 두었고, 딸의 출가 후 홀로 폐지를 주워 생활해 왔으며 판매한 금액의 일부를 저축해 4년째 연말 이웃돕기를 실천하고 있다.

김완식 동장은 "어르신 혼자서 생활하시기도 어려운데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주위에 이처럼 나눔을 전하는 사람들이 많아 소외된 이웃 없이 이번 겨울은 따뜻함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2014년 KT&G 상상펀드 사랑나눔 행사에서 손수레를 지원받은 어르신은 "손수레를 지원해 주어 폐지라도 주워 생활할 수 있었다"며 "그 고마움을 나누고 싶어 매년 이웃돕기에 참여하고 있고, 움직일 수 있는 한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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