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구원, 오는 2020년 계획 불가능(?)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이 4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충북경제 전망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민선 5~6기 충북도정 슬로건 '전국 대비 4% 지역 경제 실현'은 애초 달성 목표로 정한 2020년을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충북연구원 정초시 원장은 4일 브리핑에서 "충북의 올해 예상 경제 성장률은 3.92%(낙관적 4.21%, 비관적 3.39%)이며 예상 GRDP는 2015년보다 50조1000억원보다 약 4조원 증가한 55조원"이라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추산한 올해 전국 경제 대비 충북 경제는 2015년 3.43%보다 0.12%포인트 커진 3.55%라고 정 원장은 설명했다.

국민총생산(GDP) 대비 4% GRDP 실현은 민선 5~6기 이시종 충북지사의 도정 슬로건이다. 2015년 3.43%인 GDP 대비 GRDP를 2020년까지 4%로 끌어 올리겠다는 게 이 지사의 의지다.

하지만 충북연구원이 이날 자료를 통해 추산한 전국 대비 GRDP 전망은 밝지 않다. 올해 3.55%를 달성한다고 해도 2020년 4%를 찍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충북연구원은 2012~2013년, 2014~2015년, 2016~2017년에 충북 경제 비중이 각각 0.06%포인트 성장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2012~2013년은 예상치보다 0.15%포인트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2014~2015년 성장률은 0.05%로 충북연구원의 사전 예상치를 하회했다.

정 원장은 "우리 경제가 좋아질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단언하면서도 "철강과 화학 등 산업의 위축은 심각하지만 충북이 선택한 바이오, 화장품, 태양광 등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화큐셀 등 성장동력 산업 투자유치 효과 실현으로 오는 11~12월 중 나올 2016년 GRDP 성장률에는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예상보다 큰 GRDP 상승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어 정 원장은 "충북 경제는 전국 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고한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GDP보다 GRDP가 빠르게 성장하면 충북 경제 4% 실현은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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