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싶어도 꾸욱 참고 라면 모아왔어요"

청주시 흥덕구 강가경MTA태권도(관장 이솔로몬) 초등부 아이들이 9일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집에서 라면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귀감이 되고 있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 가경MTA태권도(관장 이솔로몬) 초등부 아이들이 9일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집에서 라면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귀감이 되고 있다.

관장 이솔로몬씨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도장 아이들에게 항상 '이웃돕기'를 가르치고 강조하고 있다.

MTA태권도에 다니는 초등부 아이들은 세 달 전부터 라면을 모으기 시작했다.

라면박스를 들고 주민센터에 방문한 한 아동은 "먹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관장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한 개씩 태권도장에 기부했어요. 초등학생인 우리도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워요"라고 말했다.

김왕기 강서1동장은 "어른도 하기 힘든 나눔에 아이들이 앞장서서 동참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느낀다"며 "다가올 라면 값 인상에 저소득 주민들의 근심이 날로 커져만 가는 때에 아이들의 정성으로 관내 이웃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어서 매우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전달된 라면은 맛도 종류도 저마다 다양하다. 강서1동은 총 500여 개의 라면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독거노인 및 저소득 아동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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