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참학력 신장에 주력할 것"

김지철 충남교육감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1일 충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미래 인재를 키우는 교육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신년 계획을 밝히기에 앞서 "지난해 참학력 신장과 진로진학교육 강화라는 두 가지 영역에 정책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교실에서 질문과 배움의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수준 높은 대입상담과 진로체험을 경험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단히 만족하고 있고 교사들 사이에 전문적학습공동체 공부 열풍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등수로 표현된 그 어떤 성과보다도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김 교육감은 특히 올 한 해를 학교혁신의 심화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충남도교육청은 지난해까지 39개교 운영하던 행복나눔학교를 54개교로 확대하고 준비학교도 15개를 추가 지정해 혁신학교의 성과를 확산 시켜나가는 한편, 올해 안으로 교무행정사 43명을 추가로 배치해 교원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장에게 학교운영 자율성을 대폭 부여함과 동시에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도교육청 차원의 공모사업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으며 학교장이 사용할 수 있는 학교기본운영비를 지난해 보다 3%를 인상해 학교실정에 맞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좋은 평가를 받은 진로진학상담사업도 강화한다.
본청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을 중심으로 서부권 진로진학상담을 관장하고 천안교육지원청과 평생교육원에 진로진학 상담 기능을 새롭게 강화시켜 동부권을 지원하도록 할 예정이며 추후 평가를 통해 공주 논산 부여 등의 남부권역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어서 충남형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충남도교육청과 3개 지자체가 시범 운영한 '충남 행복교육지구'를 올해는 지자체와 협의해 확대 운영하겠다는 것.

'학교 속 마을, 마을 속 학교'를 위해 마을학교와 마을교사제 운영 지원, 학교협동조합 설립 및 활성화 추진, 마을축제 지원 등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상생의 충남형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교육청의 기본 사업방향으로 정한 인권이 존중되는 안전한 학교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최근 사회적으로 불안요소로 떠오른 환경오염과 지진에 대한 대책도 밝혔다.

"석탄 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충남의 미세먼지 농도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대응 매뉴얼을 적극 적용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고 휴업을 권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경주지진 사태와 보령지역 지진에서 보듯이 지진에 대비한 학교 시설의 내진보강은 시급한 문제라며 올해는 내진보강사업에 지난해 대비 3배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한글교육 강화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 번 강력히 피력했다.
초등학교 입학한 학생들이 한글을 모두 떼고 입학했을 것이란 가정 아래 실시되었던 받아쓰기, 알림장 쓰기를 금지하고 초등학교의 한글교육 시간을 정부에서 권장하는 62시간보다 20시간을 더 편성해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고입선발고사와 초등졸업식 교육감상 폐지, 급식비 확대지원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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