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NIE
'교실 속 꺼지지 않는 열정'[수석교사 이야기] 이옥영 속리산중 수석교사 (한국중등수석교사회장)

"선생님, 하나만 더 불러주세요. 거의 됐단 말이에요."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진로융합 수업을 한 후 친구들의 직업명을 가지고 빙고게임을 하는 중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직업에는 관심이 많은데 학급원 전체에 대한 관심은 적어서 친구들의 직업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빙고게임으로 반 친구들의 희망직업도 알 겸 놀이 수업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요즘은 학생활동 중심수업, 배움중심 수업 등이 대두되면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교사들의 고민은 이러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연구하고 적용한 후 상시 피드백을 통한 보충 및 심화 교수 과정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나 학교현장은 그것을 채워줄 만한 여건이 아직 부족한 편이다.

학교 현장을 전문적인 교수학습 활동체제로 바로세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수석교사제도이다. 수석교사들은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에게 수업에 대한 컨설팅과 분석 그리고 피드백을 통한 수정 보완 등의 안내를 하며 교육적 노하우를 교사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렇게 단위 학교 중심의 활동과 함께 지난해는 한국교원대와 한국중등수석교사회가 MOU를 체결해 자유학기제 융합수업과정안을 공동 개발했고, 전국의 802개교, 2천660명의 교사들에게 자유학기제수업과정안을 제공했다.

한편 전국중등수석교사와 교원대 예비교사들과 멘토 멘티 결연을 하고 융합수업과정안을 수석교사에게 지도를 받아 '융합축전'을 열었는데 예비교사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창의적이고 훌륭한 교수학습 과정안 결과물로 주목을 끌었다.

행사에 참여한 어느 예비교사는 "저는 교사에 대한 진로가 분명하지 못했는데 수석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교사의 꿈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인제대학 등 프라임 사업선정 대학과의 협업으로 자유학기제 진로체험을 프라임 신설학과 중심으로 진행하고 그 교육적 결과물을 전시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이는 중학생들에게 자유학기제 진로체험으로 대학의 전문적 학문을 직접 경험하고 앞으로 다가 올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체험하는 유익한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 지난 해 전국중등수석교사회의 활동은 단위학교 교실에서부터 지역 사회 학교 경계를 넘어 대한민국교육의 효율성을 증대 시키는 현장 교육 전문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7년 새해를 맞이하여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을 앞두고 학교 현장의 교수-학습 방법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 시기에 '교실속의 수업 전문가'인 수석교사에 대해 다양한 연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수석교사제도의 활성화는 '교실수업이 살아야 대한민국 교육이 바로 선다.'라는 의미에 부합하며 바로 배움이 일어나는 교실에 활력을 불어 넣는 일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며 다양화가 가속되어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제 교직사회도 교사 생애의 다양성을 인정하여 관리 행정직과 교수직의 2 트랙으로 분화된 길에 따라 각자의 적성에 맞는 길을 교사들이 선택하도록 하고 각 분야별 전문성을 길러 학교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 그에 따른 분명한 역할과 지원을 해줄 필요가 있다.

이옥영 속리산중 수석교사

교실 속에서 학생들과 더불어 평생을 살아가는 '교실 속 꺼지지 않는 열정'을 가진 교사, 교육의 등대지기 같은 삶을 사는 자, 그것이 바로 수석교사이다. 학교는 배우는 학문의 터전이다. 신임교사로서 풍운의 꿈을 안고 교사가 되어 30여년이 넘게 교육에 종사하며 가르침이 좋아서 선택한 교사의 꿈 그대로 교실 속 아이들과 함께 정년을 맞아하는 나이 든 행복한 교사의 모습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수석교사 법제화 6년을 넘어서고 있다. 시범운영을 합하면 10년이 되는 해이다. 정유년의 의미처럼 미숙하거나 어두운 부분들은 함께 내몰고 새벽 여명의 힘찬 기운을 불러오는 붉은 닭의 높은 울음처럼, 학교의 본질적인 가르침을 구현하는데 교육가족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학교 교실 문화 개선에 여명을 비추는 힘찬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중부매일  jb@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실#수석교사#속리산중#이옥영

중부매일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