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바이애슬론·女컬링 銀…종합 4위

한국이 ''골든 프라이데이''를 금빛으로물들이며 동계아시안게임 종합2위를 지켜냈다.
 한국은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마지막날인 7일 쇼트트랙과 컬링에서 7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아 금메달 10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0개로 일본에 이어 종합2위를확정했다.
 전날까지 한국에 금메달수에서 앞섰던 중국은 쇼트트랙에서 한국에 밀리며 금메달 9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5개로 종합3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 99년 강원대회에 이어 2차례 대회 연속 종합2위를 달성했다.
 종합순위 역전의 일등공신은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었다.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린 쇼트트랙에서 한국은 전날 중국과 나란히 2개씩 금메달을 따내 균형을 맞춘 뒤 이날 6개 가운데 4개를 가져왔다.
 맨먼저 열린 여자 1000m에서 양양A(중국)에게 금메달을 뺏겼던 한국은 곧바로남자 1000m에서 안현수(신목고)가 우승, 팽팽하게 맞섰다.
 이어진 여자 3000m에서는 양양A가 1위를 차지하면서 3관왕이 됐지만 남자 3000m에서 송석우(단국대)가 다시 금메달을 따내 물러서지 않았다.
 중국과의 승부가 갈린 것은 릴레이 2개 종목.
 여자 3000m 계주에 출전한 최은경, 조해리(이상 세화여고), 주민진(이화여대),김민지(진명여고)는 경기 도중 중국 선수와 충돌, 중국 선수가 넘어진 탓에 한동안최종 판정을 기다린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은 중국이 레이스를 포기하다시피한 덕에 은메달을 따 이번 대회 최대 성과를 거뒀다.
 이어진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안현수, 이승재(강릉시청), 여준형(한체대), 오세종(단국대)이 중국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해 대미를 장식했다.
 안현수는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한 3관왕이 됐고 최은경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쇼트트랙의 ''미사와 대첩''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 남자 컬링은 아시아의 맹주를자처해온 일본을 6-4로 꺾는 낭보를 전했다.
 이번 대회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컬링은 피말리는 종합2위 다툼에서 귀중한 금메달 1개를 한국 선수단에 안겼다.
 한국 컬링은 여자팀이 일본과 연장 접전 끝에 무릎을 꿇어 남녀 동반 우승은 다음 대회로 미뤘지만 첫 정식종목이 된 이번 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 동메달만 3개 땄던 바이애슬론에서도 남자 계주 은메달을 획득, 작지만 가능성을 발견했다.
 동메달을 바라봤던 남자 아이스하키는 중국과의 3-4위전에서 2-6으로 완패, 노메달에 그쳤다.
 한편 오스트리아에서 귀화한 니키 푸에르스타우어(레바논)는 알파인 스키 남자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 ''새로운 조국''에 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바쳤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일본, 중국, 한국, 카자흐스탄, 북한 등 5개국을 제외한 국가가 금메달을 딴 것은 레바논이 처음이다.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은 9일 오후 폐막식에서 차기 대회 개최지 중국 창춘에대회기를 넘기고 9일간의 열전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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