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4차례 대결 전패 수모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2위를 넘나드는 창원 LG가 이번 주말 원주 TG를 상대로 `천적'' 사슬끊기에 나선다.
 7일 현재 28승12패로 선두 대구 동양(29승11패)을 1게임차로 쫓고 있는 2위 LG는 8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리그 3위인 원주 TG(24승16패)와 정면 대결한다.
 LG에게 이번 경기는 선두 추월의 중요한 일전일 뿐더러 올시즌 4차례 대결해 모두 패배를 안겨줬던 `천적'' TG를 뛰어넘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보함으로써머지않은 플레이오프에도 대비해야 하는 의미까지 담겨있어 여느 대결보다 중요도가더하다.
 LG의 최대 약점은 코트의 ''사령관'' 강동희가 악착같은 찰거머리 수비에 막히면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것.
 또 체력이 떨어지는 강동희를 정선규가 뒷받침하고 있지만 아직 기량이나 경기흐름을 읽는 안목이 쳐저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부족한 실정이다.
 더구나 리바운드 랭킹 1위인 라이언 페리맨과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는 테런스블랙이 버티고 있지만 TG의 김주성과 데릭 존슨 등 TG의 ''트윈 타워''의 높이에서는다소 처지는데다 노장 허재가 상승세도 LG의 부담을 가중한다.
 동양과 TG에 계속 지다보니 두 팀을 상대로 한 게임에서 주눅이 든 나머지 선수들이 난조에 빠져 자신감을 잃은 모습을 보이는 것도 LG 김태환 감독에게 당혹스러운 부분이다.
 이에 따라 LG는 높이에서 TG에 뒤지지만 조우현과 김영만을 내세워 외곽 공략에주력하는 한편 정종선과 송영진, 박규현 등 풍부한 ''식스맨''을 동원해 강동희의 체력 저하를 보강하겠다는 전략이다.
 LG는 이번 주말 TG를 이기면 시즌 챔피언 자리에 바짝 다가설 수 있고 선수들도자신감을 찾을 수 있어 반드시 설욕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태환 감독은 "TG와의 게임을 자세히 살펴보면 막판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나머지 2-3점차로 아깝게 졌다"면서 "4연패를 깰 수 있는 비책을 마련해뒀다"고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최근 최하위 서울 SK에 일격을 당한 서울 삼성은 주말에는 단독 선두인동양과, 휴일에는 TG와 맞붙어 힘든 일정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플레이오프 6강 진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안양 SBS는 9일 안양에서 LG와 대결, 승수를 쌓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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