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정당 달라 불편 우려된다…초청하더니 오지 말라"
이숙애 충북도의원 지시 여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이숙애 충북도의회 의원 페이스북 캡쳐 일부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이숙애 충북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20일 청주시의 한 주민센터가 단체장과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행사 참석을 배제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특히 주민센터측의 행위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행위이고, 공무원에 대한 지시 여부가 있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별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오는 24일 개최될 청주 탑대성동 주민과 시장과의 대화 행사에 초청을 받았으나, 다시 참석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경위를 따졌더니 해당 동장은 시장과 다른 정당 소속의원이어서 자리가 불편할까 우려돼 불참을 통보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특히 "청주시도 엄연히 충북도의 한 지역인데 도의원으로서 지역 주민과의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자리에 참석하려는 것을 타당성 없는 이유를 들어 제재하는 것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배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참석하지 말라는 지시를 누가, 왜, 어떻게 한 것인지 명명백백히 밝여여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주민센터 공무원의 초청에 따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참석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해당 동장에게 확인을 했더니 청주시 행사에 도의원 참석 계획이 없었고, 도의장도 참석하지 않는 점, 청주시장과 정당이 달라 불편한 자리가 우려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밝혔다.

청주시 상당구 탑대성동 관계자는 "참석 자체가 번거로울까 우려해 굳이 참석을 하지 않아도 되는 행사라는 점을 직원이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시장과 정당이 다르다는 얘기가 거론된 것은 거듭된 설명과정에서 별다른 생각없이 '시장과 정당도 다르시고…'라고 언급한 것이다.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