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페블비치내셔널
최경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스파이글래스힐코스(파72．6천858야드)에서 치른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이븐파72타를 쳤다．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47위에 랭크된 최경주는 컷오프 기준타수(2오버파)를 무난하게 넘어섰다．
이로써 2년 연속 컷오프 탈락을 면한 최경주는 그러나 선두와 10타 이상 스코어가 벌어져 있어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리는가 싶다가도 번번이 보기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경기 내내 반복됐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전반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역시 2번홀(파4) 버디를 잡은 뒤 이어진 3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고 7번홀(파5) 버디로 한때 30위권까지 치고 올라갔던 최경주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이븐파에 그쳤다．
한편 러브3세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치면서 전날공동 7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 올라 우승을 눈앞에 뒀다．
특히 2001년 마지막라운드에서 7타차를 극복하고 우승했던 그는 부상의 고통을참아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려 이 대회 2년만의 패권 탈환과 함께 지난해무관의 한을 풀기 위한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또 지난주 봅호프클래식 우승자인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전반에만 이글 2개와 버디 3개를 잡는 맹타를 휘두르며 5언더파를 기록， 선두에2타 뒤진 공동 2위에 랭크돼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살렸다．
로드 팸플링(호주)과 톰 레먼(미국)은 3라운드에서도 강세를 유지， 공동 2위 자리를 지키며 매년 벌어지는 마지막라운드 역전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고 로코 미디에이트(미국)도 4타를 줄이면서 공동 15위에서 단독 5위로 도약했다．
전날 단독선두였던 짐 퓨릭(미국)은 이날 1오버파에 그쳐 공동 6위로 밀렸고 지난해 우승자인 매트 고겔(미국)은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한채 컷오프 탈락했다．
한편 각계 유명인사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출신 톰 브래디， 록 가수 글렌 프레이，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루수인 마크 그레이스， 배우 크리스 오도넬과 빌 머레이 등아마추어 골퍼들도 쟁쟁한 실력으로 컷오프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