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항 신청 의향 항공사'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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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충북도가 추진중인 청주공항~일본 정기노선 취항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23일까지 청주공항에 입점한 5개 항공사 등 8개 국적기 항공사를 대상으로 일본 노선 취항 사업 신청을 받을 예정이지만, 이날까지 신청 의향을 보인 항공사는 전무했다.
게다가 신청은 고사하고 문의 조차 한 건도 없어 사실상 일본 노선 취항엔 빨간불이 켜졌다.
도는 최근 일본행 신규 정기노선에 취항하는 항공사의 초기 적자 보전을 위해 4억원을 지원하는 재정 인센티브도 내걸었지만 항공사들은 4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더라도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과거 2000년대 초반에는 대한항공 등 청주공항에서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정기 항공 노선이 있었지만 지난 2011년 수요부족 등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지됐다.
이후 현재는 일정한 시간 없이 이벤트성으로 진행되고 있는 부정기 노선만 간간히 보이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7월에서 8월 청주공항~삿포로를 몇 번 운항한 전세기를 끝으로 청주~일본 하늘길은 막힌 상태다.
항공 업계 전문가들은 "청주공항의 인바운드(입국)와 아웃바운드(출국)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일본노선 취항을 꺼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국인이 외국으로 나가는 '아웃바운드'와 외국인이 국내로 들어오는 '인바운드'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청주에서 일본을 방문하려는 한국인은 많지만 일본에서 한국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은 그에 비해 적어 항공사들의 수지타산에는 맞지 않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독도문제나 엔화약세 등 국제 정세나 경제 여건을 비춰봤을 때도 사업성은 과거에 비해 오히려 더 줄고 있다는 경제전문가들의 분석도 속속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본 정기노선에 관한 항공사의 문의조차 없는 것으로 미뤄 마감일까지 신청자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감을 연장한 뒤 항공사들을 다시 접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해 12월 일본을 방문해 이준규 주일한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청주공항의 일본 정기노선 취항에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이에대해 이 대사는 "올해 한국인의 일본방문은 약 5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인근에 행정수도인 세종시도 있어 해외업무와 최근 떠오르는 의료관광 등 이미 수요는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정기노선 취항을 최대한 돕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충북도 관광항공과 등 일선 담당자들도 국내·외 항공사들과 접촉해 세종과 오송에 입주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일본 국외 출장이 많다는 점과 재정 지원 등을 내세우며 일본 정기 노선 취항을 설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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