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을 오천 육십이라 읽으면 쉰 세대요. 오공육공이라 읽으면 신세대라 해서 기를 쓰고 오공육공으로 소리내려는 현상이 대선 이후의 달라진 풍속중의 하나라는 말이 단지 우스갯소리만은 아닐 것이다.
 얼마 전까지도 5공화국 6공화국을 지칭하는 말로 서슬 퍼런 뉘앙스를 풍겼지만 그쯤의 연배들은 사회 지도층 연령으로 경륜과 지혜를 겸비한 어른들로 대접받아 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열성적인 2030 네티즌들의 투표로 당선자가 결정되고 나니 그 위 세대들은 상대적으로 쓸모 없고 성가신 존재로 전락해버린 느낌이 들어 서글프다고 한다.
 을 제외하곤 독수리 타법으로 겨우겨우 컴맹을 면한 5060들은 인터넷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네티즌들을 열정에 묶을 때 또 한계를 느낀다. 그러면서 먼 미래를 내다보고 제3의 물결을 쓴 엘빈토플러가 더 위대해 보이고, 컴퓨터를 좀더 가까이 했어도 하면서 또 후회하지만 막상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그런데 요즈음 미국에선 은퇴한 최고경영자들이 이사회를 통하여 개선장군처럼 박수를 받으며 기업경영일선에 재투입되고 있다고 한다.
 물러갈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은 뒷모습도 아름답다고 하지만 긴 경제불황이 그들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나이가 젊으면 가치관과 행동양식도 젊어 조직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경험과 경륜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를 따라갈 수 없음을 스스로들 알아버렸음인가 보다
 이런 시대조류를 미리 간파한 듯 충청북도 교육청이 젊은 생각 젊은 교육 일찌감치 천명했다. 생각이 젊어야 교육이 젊어지고 교육이 젊어져야 미래가 밝아지니 우리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적절한 교육 지표이다.
 생리적인 나이가 젊다고 해서 가치관과 마인드가 다 젊은것은 아니다. 늙은 젊은이도 있고 젊은 늙은이도 있으니 나이를 파괴하고 미래지향적 가치관과 글로벌 마인드, 부단한 자기쇄신을 할 때만이 경험에서 축적된 지혜와 노련미를 발산할 수 있을 것이다. 5060 화이팅! / 오창고등학교 행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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