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한 지방예산배분 8대2서 6대4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청주 메가폴리스 아트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청원구 지역위원회 초청 강연회'에서 "재벌개혁은 다음 정권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신동빈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방정부의 예산을 두배로 늘리겠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24일 저녁 청주시 가경동 메가폴리스 아트홀에서 '촛불이 요구하는 대한민국 혁신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시민들과 더 가까이 있는 지방정부가 시민들의 삶을 더 많이 챙길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의 예산 비율을 8대 2에서 6대 4로 바꾸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강연을 들으러 온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당원들에게 "시·도지사와 대통령 간의 정기적 협의체계를 만들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협치를 제도화 하겠다"고 말하는 등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대선 공약들을 쏟아냈다.

또 박 시장은 "현재 세금체계는 지방을 더 가난하게 만들고 서울과 수도권의 경제력이 집중되게 만들고 있다"며 "소비는 충북에서 하지만 세금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등의 수도권에 내는 세금체계를 바꾸는 내용의 지역공헌세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박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 교육은 부모로부터 대물림되는 교육격차와 학벌 문제를 일으켜 심각한 기득권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며 "서울대를 폐지하고 전국 국·공립대학교 반값등록금을 시행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어 박 시장은 "프랑스 통합국립대처럼 국·공립대학교 통합 캠퍼스를 구축하고 학위를 공동으로 수여하는 등 지방 국·공립대학교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끝으로 박 시장은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연대의 정치가 필요해 야 3당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공동경선을 포함해 공동정부의 구체적 실현방안을 마련해야한다"며 "야권의 모든 정당과 국민 등 개혁세력이 공동정부로 힘을 모아야한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강연이 끝난 뒤 충북대학교 인근 열정공장카페로 자리를 옮겨 50여명의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청년토크쇼에도 참석했다.

청년토크쇼를 마련한 '청년다온',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충북지부', '충동', '열정공장' 등의 청년단체들은 박 시장에게 청년들의 바람을 담은 '청년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김정하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