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K에어, 오는 2월 초 면허 신청 계획

청주공항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청주공항을 모(母)기지로 하는 항공사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가칭 K에어가 2월 초 국토부에 항공운송사업 면허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국토부가 면허를 승인할 경우 지난해 에어서울 취항과 오는 7월 취항하는 플라이양양에 이어 국내 11번째 항공사가 된다.

국토부는 신규 항공사에 대해 항공사 설립을 위한 국제운송사업 면허 기준인 항공기 3대, 자본금 150억원의 규정 등을 충족하면 심사를 거쳐 사업승인을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K에어는 A-320기종(180석) 3대를 보유하고 있고, 자본금도 450억원에 달해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내년에는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해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권 노선을 운영하는 저가항공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방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저가항공사는 김해의 '에어부산', 대구의 '티웨이항공', 제주의 '제주항공' 등이 있고, K에어는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삼을 방침이다.

이에따라 충북도가 추진하는 일본행 정기노선 추진도 K에어가 설립되면 모두 해결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청주공항 / 중부매일 DB

청주공항은 현재 국토부의 전망한 2020년 이용객 260만명을 4년 앞당겨 지난해 이용객이 273만명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 중인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노선이 중국행 노선으로 국한돼 있어 향후 지속성장을 위해선 노선의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K에어의 설립은 충북지역 경제와 청주공항 활성화 등에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항공사들끼리의 과잉경쟁을 우려해 항공사 신설에 대해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도 있지만, 지난해 7월 저가항공사인 에어서울(모기지 인천공항) 취항과 올해 7월 플라이양양(모기지 강원 양양국제공항)이 취항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K에어 역시 지방활성화 차원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법에서 정한 기준을 충족한다면 사업면허가 승인되지만, 형식적인 기준 이외에 재무능력 등 제반사항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가 지난해 조사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저가항공사를 이용한 승객수는 모두 1억 1천479만명에 달했다. 특히 국내선 점유율은 56.1%(2016년 5월 기준)로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를 앞질렀다. 국제선 점유율도 17.5%에 달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