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은 72만1천원 지급…설 휴무 4일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지역 중소기업 10곳중 6곳은 이번 설에 자금사정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설을 앞두고 도내 9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충북지역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한 결과, 56.5%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조달 곤란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매출감소'가 73.1%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 지연' 30.8%, '원자재 가격 상승' 26.9%, '납품단가 인하' 21.2%, '금융권 대출 곤란' 21.2% 순으로 나왔다. 지난해 같은 조사때보다 '금융권 대출 곤란'과 '원자재 가격상승'이 각 13.5%p, 11.5%p씩 늘었다.

<그림> 충북 중소기업 설 자금사정 곤란 원인(복수응답)

중소기업이 설 명절에 필요한 금액으로는 평균 2억3천900만원으로 지난해 1억6천500만원보다 늘었다. 이중 부족한 금액은 1억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42.0%로 나타났다. 지난해(32.5%)보다 9.5%p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설 자금 확보 계획에 대해서는 '결제 연기'(38.0%), '납품대기 조기회수'(26.0%), '금융기관 차입'(14.0%), '사채조달'(6.0%) 등의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응답이 나왔고, 특히 '대책없음' 응답도 10.0%로 전년대비 3.4%p가 증가했다.

설 상여금은 '정액'으로 지급하는 경우 72만1천원, '정률'로 지급하는 경우 '기본급의 59.6%'을 지급할 계획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정률 지급은 2.2%p 감소, 정액 지급은 12만1천원이 늘어난 규모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보통 설 명절이 되면 소비가 증가면서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는데 올해는 청탁금지법 시행후 첫 설 명절이고, AI(조류독감) 파동에 정치적인 상황까지 겹쳤다"면서 "이런 어려울 때에 금융기관과 금융당국이 나서서 중소기업 설 자금 확보를 챙겨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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