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용돈으로 달라고 많이 요구" , 화원들, "한번뿐인 졸업식"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도내 초·중·고가 6일 일제히 개학했다. 이보다 앞서 개학한 학교도 있는 가운데 개학과 함께 졸업시즌도 함께 돌아왔다.

▶초·중·고 오는 17일까지 대부분 졸업식

충북지역 초중고 졸업식은 대부분 오는 17일까지 이뤄진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60여개의 공립초등학교의 경우 지난주부터 오는 17일까지 각 학교별 일정에 맞춰 졸업식을 거행한다. 청주 운천초가 지난 3일, 서현초가 5일 등 졸업식을 거행했으며 대부분 오는 17일까지 졸업식을 거행한다.

또한 도내 128개 공립중학교의 경우 지난 1월 3일 가경중이 졸업식을 한 가운데 7일 봉명·산남중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졸업식을 한다. 또한 83개 고등학교의 경우 지난 1월 2일 충북공고가, 지난 2일 청주흥덕·충주충원고가 졸업식을 거행했으며 대부분 오는 8∼10일까지 졸업식을 거행한다. 도내 대학의 경우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대부분 개최된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초중고가 이번주와 다음주에 많이 졸업식을 개최한다"며 "이는 각 학교 실정에 맞게 개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aT화훼 공판장, 졸업시즌 맞아 활발한 장세.

지난해 9월말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화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졸업시즌을 맞아 aT화훼 공판장의 꽃 경매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6일 aT(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화훼 공판장 경매 가격에 따르면 졸업시즌에 많이 판매되는 국화, 장미, 프리지아 등이 많이 올랐다.

국화(신마 품종) 1단의 경우 평균 8천915원에 거래 됐다. 이는 지난달 23일 7천964원, 20일 8천59원, 18일 6천889원, 16일 5천883원 등 20일 전보다 3천원이상이 오른 것이다.

또한 장비(헤라 품종) 1단의 경우 평균 9천605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23일 3천659원, 20일 3천507원, 18일 3천481원, 16일 3천581원보다 6천원이상 올랐다.

여기에 프리지아(골드리치) 1단의 경우 2천464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23일 2천125원, 20일 2천100원, 18일 1천896원, 16일 1천600원 보다 600원이상 올랐다.

aT 충북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졸업시즌으로 인해 6일부터 거래되는 장이 활발한 장세를 보였다"며 "축하 주 품목인 장비, 리시안사스, 카네이션 등 소국류가 장세를 주도했으며 그외 안개, 프리지아, 스타티스, 유칼립투스 등의 부자재의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도내 소비자 꽃값 두배 정도 상승.

여기에 졸업시즌에 맞춰 꽃의 소비자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졸업선물로 많이 판매되는 꽃다발의 경우 기본이 3만원∼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꽃의 수량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지난 주(3일)보다 2∼3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6일 오전 청주지역에 판매되는 소비자 꽃값의 경우 두배 이상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인해 이번주의 경우 같은 가격의 꽃다발의 경우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꽃의 수가 반으로 줄어들고 있다.

청주지역 화훼및 꽃 가게 등에 따르면 지난주 3일(금) 1단에 7천∼8천원에 판매되던 소국 1단이 6일 오전에는 1만2천원∼1만4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국산 장미 1단의 경우 지난주 2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이번 1단(10송이)에 2만5천원에 거래되는 등 25%이상 올랐으며 카네이션의 경우 20송이 1단에 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후리지아도 1단에 지난주 3만원하던 것이 4만원까지 거래되고 있으며 안개꽃도 지난주 1단에 3만5천원에서 4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5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이와함께 장미 1송이도 비시즌에 2천원하던것이 3천∼5천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청주화훼 꽃 직매점 임복순 대표(60·여)는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이후 화훼농가와 꽃 도·소매점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졸업시즌은 평생 한번 있는 것이라 맞춤식 주문을 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꽃 가격 상승으로 구입도 '고민'되네

이처럼 졸업시즌을 맞아 꽃값의 상승으로 인해 구입을 놓고 고민을 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었다. 설명절이후 졸업과 입학시즌이 겹치면서 신학기 등록금 등 들어갈 곳은 많고 비싼 꽃값으로 인해 구입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소비자 신모씨(55·여, 청주시 운천동)는 "자녀들이 꽃을 구입하는 것 보다 현금(용돈)을 달라고 하는 것이 많으며 더불어 핸드폰 등을 교체해 달라고 해서 고민"이라고 말한후 "그렇치만 졸업식에 빈손으로 갈 수 없고 사진이라도 찍을려면 한번 쓰고 버릴 꽃다발이라도 구입해야 되는데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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