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옥천으로 2002년 시집온 한 필리핀 이주여성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복지사로 만학의 꿈을 이뤄 눈길을 끌고있다.

한국으로 시집 온지 15년차를 맞는 김수정(크리스티 안·41) 씨는 지난 2015년 호산대학교 노인보건복지학과에 입학했다.

이 대학을 졸업한 김 씨는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레크리에이션지도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누구보다 빠르게 한국 생활에 적응한 김 씨는 옥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2012년부터 필리핀·영어 통번역사로 일을 하고 있으며 결혼이주여성들의 멘토로서 자조모임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역행사 공연에도 적극 참여해 다문화 홍보도 하고 있다.

김 씨는 "한국도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시점에 한국문화를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배웠다"며 "사회복지와 심리상담등을 통해 어려움이 있는 후배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옥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민순 센터장은 "세상에는 언어든 문화적 장벽이든 노력해서 안되는 것이 없다고 도전한 김수정 씨의 사례로 모든결혼이주여성들도 어떠한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자기계발의 기회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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