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보은군 젓소 구제역으로 인해 남부 3군의 정월대보름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은 13일부터 21일까지 읍·면 순방에 나서려고 했던 정상혁 보은군수의 순방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정 군수는 대부분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구제역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보은군과 인접한 김영만 옥천군수와 박세복 영동군수는 예정대로 읍·면 순방에 나섰다.

보은군은 정월대보름 민속행사와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 정월대보름 행사를 비롯해 각 마을 자체 행사를 취소했다.

옥천군은 보조금을 지원해 매년 개최하던 구읍 상계공원 정월대보름 맞이 민속놀이를 취소했다.

옥천군과 문화원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군민 200여명이 참가해 윷놀이와 연날리기, 군민안녕기원제를 비롯해 달집을 태우며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대규모 행사이다.

또 윤달이 드는 4년마다 솟대를 깍아 세우는 청마탑신제도 올해 윤달이 들었지만 구제역 여파로 열지 않기로 했다.

청산면 교평다리밟기 행사도 기원제만은 추진하려 했으나 이마저 취소됐다.

이외에도 옥천문화동호회의 마조제를 비롯해 민간주도로 열리는 9일 안남면민 안녕기원제, 11일 청성면 정월대보름 행사, 10일 군서면 정월대보름 행사도 모두 열리지 않는다.

영동군은 7일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대보름 행사를 취소했다.

그러나 마을별 자체 행사는 전통와 마을 화합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진행하되 축산 농가는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영동군의 대보름 행사는 10일 학산면 금강모치마을 정월대보름 행사, 11일 양강면 양정리 정월대보름 윷놀이행사를 비롯한 학산면 정월대보름맞이 달집태우기 등 행사가 열릴 계획이었다.

특히 군과 문화원이 주관하는 제16회 정월대보름맞이 풍년기원제 및 달집태우기 행사가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수공원 앞 영동천변에서 열려 한해 풍년농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대보름을 맞아 군민을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살리고 재래시장이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행사를 취소화하고 마을별 단위 행사는 이동인구가 최소화되기 때문에 마을별 행사는 추진하되 차단 방역은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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