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주유소 등 회계장부·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압수수색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경찰이 충북 충주의 한 농협 조합장의 뇌물 비리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충주 A농협과 주유소, 하나로마트에 경찰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농협 조합장이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기초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다.

이 농협 조합장은 주유소와 하나로마트 등을 신축하면서 공사업자로부터 공사 지체상금 명목 등으로 3천만원을 받아 사용한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장 재선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조합 정관을 임의로 변경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후 해당 농협과 주유소 회계담당자 등 관계자를 소환, 비정상적인 회계 처리가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비리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을 한 건 맞지만,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며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농협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자세한 내용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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