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선관위 유권해서 따라 명칭 등 유지

자료사진 / 뉴시스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음성군이 혼선을 빚어온 '반기문 기념사업'을 모두 종전처럼 추진하기로 했다.

9일 군에 따르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으로 인해 중단 또는 변경하기로 했던 기념사업과 명칭을 원래대로 사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앞서 지난 7일 음성군선거관리위원회는 군에서 질의한 기념사업 유지와 명칭 사용에 대한 유권해석을 통해 "선거와 무관하게 기존에 추진되던 사업은 계속해도 무방하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이에따라 오는 5월말 군체육회 주관으로 개최될 '반기문마라톤대회'는 예전 명칭을 그대로 사용해 열린다.

반 전 사무총장의 유엔 입성을 기념해 마련된 이 대회는 대선 출마에 따른 선거법 저촉 시비를 피하기 위해 '국제평화마라톤대회'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가 불출마 선언으로 재검토에 들어갔다.

군에서도 지난 2014년부터 원남면 행치마을에서 진행하고 있는 유엔평화관 건립을 비롯해 글로벌 교육랜드 사업을 정상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교육랜드 조성사업은 반 전 총장 생가마을을 중심으로 글로벌 마인드 고취 등 국제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문화시설을 갖춘 대규모 체험단지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또한 음성읍 신천리 '반기문로(路)'와 '반기문 비채길' 등의 명칭을 그대로 쓰는 한편 '반기문' 이름이 들어간 농특산물 포장재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군은 이와함께 '반기문'이란 이름이 들어가 있어 전면 교체·변경됐던 지역의 관광·홍보 입간판과 안내 문구는 상황변화에 맞춰 새로운 문구로 새단장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지역 중·고교 학생들의 미국 유엔방문 프로그램은 반 전 총장이 물러남에 따라 올부터 글로벌 리더 육성사업으로 바꿔 중국 용정시로 장소를 변경했다.

군 관계자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마라톤대회 명칭은 예전 것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으며 다른 관련 사업들도 해당 부서에서 판단해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의 이같은 결정은 반 전 총장이 학창시절을 보내 다양한 '반기문 관련 기념사업'이 펼쳐지고 있는 충주시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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