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부지역 보령댐, 도수로 효율적 운영 등 대책 마련

자료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봄 가뭄에 대비, 다목적댐의 용수를 비축한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16년 홍수기 이후 강수량이 계속 부족함에 따라 다목적댐 용수비축량을 강화하는 등 봄철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대비태세에 돌입했다는 것.

기상청 강수전망('17.1.23.)에 따르면 2월은 평년(35.5㎜)보다 적고, 3월(평년 56.4㎜)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으며 4월(평년 78.5㎜)은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다목적댐 유역에 내린 평균 강수량은 1천193.3㎜로, 예년과 비교하면 95% 수준이고, 작년 홍수기부터는 856㎜로 예년과 비교하면 92%수준이다. '17년 1월부터 현재까지 강수량은 12.6㎜로 예년의 48% 수준이다.

다목적댐 저수량은 지난 8일 기준 총 63억 8천만㎥으로 예년의 111%, 작년의 121%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생활·공업용수는 전 다목적댐에서 정상 공급 중이다.

그러나 올해 홍수기(6월 21일)까지 비가 오지 않는 최악의 기상학적 가뭄에 대비, 발전댐 연계 운영을 통해 다목적댐 용수 비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충남 서부지역 8개 지자체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은 '15년 강수량 1천22㎜(예년 72%), '16년 강수량 1천87㎜(예년 78%)로 '15년 이후 강수량이 계속해서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부족한 강수량으로 인해 보령댐 저수량은 전국 다목적댐 가운데는 유일하게 생활·공업용수 감량을 실시하는 '심각'단계 까지 이르렀었지만 '15년 겨울철에 많은 비(10∼12월,370mm)가 왔었고, 보령댐 도수로 건설, 생활·공업용수 사용량 감량, 급수체계조정, 절수지원제 도입, 누수저감사업 등을 통해 현재 '주의' 단계 수준으로 관리 중에 있다.

만약 강수량 부족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또 다시 3월 중 '경계'단계 진입이 예상된다.

보령댐 도수로 공급량(일 최대 11만 5천㎥)은 보령댐 사용량(일 16만∼31만㎥, 평균 23만㎥, '16년 기준)의 약 50%에 해당하므로 보령댐의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향후 강수량 계속 부족으로 인한 만일의 가뭄에 대비, 관계부처 합동 TF(국무조정실, 국민안전처)를 통해 영농기 대비 농업용수 확보(농림축산식품부), 도서·산간 지역의 급수대책 추진(환경부), 강수량 현황 및 예측 정보 공유(기상청), 가뭄 예·경보(국민안전처 등 관계부처합동) 등 각 부처별로 가뭄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봄 가뭄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다목적댐 운영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며 "국민들도 앞으로 발표되는 가뭄 예·경보에 귀기울이며,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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