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급호텔로의 무한변신 시도중...장작숯불가마, 노천탕, 힐링카페 등으로 변신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옛 청원군의 '애물단지'였던 '청원스파텔'이 아토피 등 힐링센터를 갖춘 '초정약수 세종스파텔'로 변모했다. 객실 60개를 갖춘 건강힐링센터로 리모델링하고 세종스파텔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용민 세종스파텔 사장과 김종연 부사장을 만나 호텔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천연 온천수로 즐기는 다양한 어트랙션, 재미와 휴식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초정약수 세종스파텔에서 건강한 온천테마파크를 즐겨보자.

청주에서 20분, 청주공항에서 10여 분 남짓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휴식과 건강, 재미를 모두 챙길 수 있다.

◆ 한겨울에 만끽하는 '온천욕'

온천 본연의 '물'에 충실해 건강에 좋은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보양 온천'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수질, 수온, 내외부 시설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해마다 단골 고객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초정온천수의 경우, 아토피 피부를 가진 아이들에게 좋고, 신경통, 관절염, 성인병, 피부병, 정신적인 피로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또한 10평 규모의 2개 숯불장작불가마를 마련해 주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불가마와 온천수를 체험해보면 1~2주일은 피부가 매끄럽게 느껴진다. 깨끗하고 깔끔한 온천수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온천에 있어도 살이 불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남·여 각각 실외 노천탕도 마련했다. 겨울철 온천을 즐기다 보면 한기를 느낄 수 있는데 따뜻한 온천수인 이 곳에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곳에 따뜻한 온천수가 흐르기 때문에 감기 걱정 없이 놀 수 있다. 온천수는 수질이 생명이다. 이에 따라 세종스파텔은 상시로 수질을 관리·점검하고 있다.

초정약수 세종 스파텔은 찾아 다니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실내외 구석구석까지 다양한 스파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어트랙션 시설과 노천탕, 숯불가마, 힐링카페 등 가족 모두를 만족하게 할 시설들이 많다는 것이 강점이지만 세계 3대 광천수로 불리는 초청약수로 온천을 즐기는 것이 단연 으뜸이다.

겨울철에는 잔뜩 움츠린 자세로 다니기 때문에 어깨나 목 등에 결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뜨끈한 온천수 마사지로 풀어주면 훨씬 도움이 된다.

◆ 세종스파텔 무한변신은 '무죄'

세종스파텔은 아직도 리모델링이 한창 진행중이다. 이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초정 광천수를 이용한 사우나 시설, 아토피 클리닉, 안티에이징 클리닉 시설을 갖춘 특급 호텔급 건강힐링센터로 무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더욱이 휘트니스센터와 식당, 객실,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들어섰다.

예로부터 세종의 눈병과 세조의 피부병을 치유한 것으로 유명한 초정리 약수는 세계 3대 광천수 중 하나로 각종 미네랄과 용존 산소가 풍부하게 녹아 있어 아토피를 개선하고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것으로 널리 알려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세종스파텔은 그동안 침체돼 있던 내수·초정지역 관광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민 사장

이용민 세종스파텔 대표는 "세종스파텔은 충북 기업인·가족들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관광객 유치 사업에 온힘을 기울이겠다"며 "인근 청남대, 청주고인쇄박물관, 운보의 집, 상수허브랜드 등 지역의 관광지와 조화된 힐링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호텔 활성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현재 특급호텔 이상 가는 리모델링을 계속해서 진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것"이라며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한 거점 건강센터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세종대왕도 즐긴 '초정 온천욕'

초정약수는 세종대왕이 행궁을 짓고 요양을 하며 한글을 완성했을뿐 아니라 다양한 정책이 만들어져 조선의 르네상스를 펼친 곳이기도 하다.

세종대왕은 1444년 초정약수터 주변에 행궁을 짓고 두 차례에 걸쳐 121일간 요양을 하며 다양한 문화정책을 펼쳤다. 세종은 이 곳에서 한글창제를 마무리 하고 대신과 주민들에게 한글을 보급하는데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은 한글창제 반대파였던 최만리 등을 유치장에 하룻동안 가두도록 명령할 정도로 한글창제에 열정을 쏟아 부었다고 전해진다. 세종은 마을 주민들에게 술과 고기를 하사하고, 노인들을 초청해 양로연을 베풀었으며 청주향교에 통감훈의, 성리군서, 집성소학 등 책 9권을 하사했다.

당시 중부지역에 가뭄이 계속되자 "청주목 백성들이 나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며 집집마다 벼 2섬을 무상으로 전달토록 했고, 어가 행차 중에 전답이 훼손된 농가에게는 쌀과 콩으로 보상토록 하는 등 어짊을 실천했다.

세종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초정을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시절에는 신숙주, 최항, 황수신, 이사철, 이개 등의 대신들이 동행했으며, 이후 세조도 초정리를 방문했다. 또한 조선 후기에는 실학자인 이규경, 일제시대에는 한글학자 최현배가 초정을 방문하는 등 많은 대신들과 학자들이 잇따라 초정리를 찾았다.

우의정 신개는 "초정약수의 맛은 세상에 존재하는 약수 중 단연 으뜸"이라고 말했으며, 예조판서 김종서는 "약수가 솟구치는 것은 상서로운 기운"이라고 말했다. 또 신숙주는 "행궁에 봄이 늦더니 비오고 나서 맑게 개이자, 눈에 보이는 산천 그림으로 형용키 어렵다"며 초정행궁 풍경을 예찬했다.

특히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 이론을 완성한 한글학자 최현배는 1932년 8월에 초정약수를 방문한 뒤 동아일보 지면에 '한글순례, 청주에서'라는 특별기고를 통해 "세숫대야에 약수를 부어 두 눈을 씻으니 세종대왕으로부터 세례를 받는 느낌"이라며 "세종께서 병환이었지만 초정으로 오셔서 오직 훈민정음 제작에 몰두하셨다"고 표현했다.

김종연 부사장

김종연 세종스파텔부사장은 "일제강점기에 충북선이 개통되고 내수역이 생기면서 여름에는 초정약수 관광단 모집행사와 기차할인 행사가 전개돼 매년 전국 각지에서 수만 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명소였다"며 "앞으로 알찬 관광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해 호텔·지역활성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