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와 삼국지연의 인물 사례 인용 이야기 전개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지도자 부재 시대에 지도자들의 모습과 유형을 다룬 책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오병용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총장(전 충북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최근 지도자의 선책과 참모 역할의 한계 등을 다룬 '참모는 없다'(도서출판 청어·254쪽·사진)를 펴냈다.

'조력자를 위한 변명'이라는 부제로 출간된 이 책은 소설 초한지(楚漢誌)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등장하는 인물 사례를 인용해 지도자와 참모의 역할과 저자의 시각을 곁들였다. 또 옛 이야기들 속에서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과 지도자를 보좌하는 참모의 중요성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참모를 말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지도자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수많은 사례에서 대부분의 결정은 참모의 조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도자의 결단이다 독단에서 나온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오 사무총장은 최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대표적 사례로 꼽는다. 그는 "불출마 선언 직전까지 수행비서는 물론 측근 참모 누구도 몰랐다고 하지 않냐"고 말했다.

오 사무총장은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스승이 있다는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란 말처럼 스승은 곧 리더, 지도자라 할 수 있다"며 "조직에는 지도자가 있고, 지도자는 참모와 함께 한다"고 말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 접속사가 하나도 없는 문장과 독자들에게 친숙한 초한지, 삼국지연의 속 인물들을 이야기로 풀어 재미를 더 한다.

오 전 사무총장은 "지도자의 선택과 조력의 방법, 참모의 처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삶의 지혜를 공유하고 싶은 모든 사람이 한번 쯤 이 책에 대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북대 철학과를 졸업한 오 사무총장은 충청북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에 이어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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