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병원 안티에이징센터, 개소 6개월 '호응'

한국병원 안티에이징센터장 김은기 센터장과 팀원들 / 신동빈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나이에 비해 젊고 아름다워지기 위한 안티에이징 트랜드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항노화 케어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아름다움보다는 건강함으로, 얼굴보다 몸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건강과 아름다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실제 항노화 건강 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한국병원 안티에이징센터는 모발 조직 미네랄 중금속 검사부터 활성산소와 항산화 능력 검사, 유기산 검사, 유전자 검사 등 세분화된 검진 항목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편집자

한국병원 안티에이징 김은기 센터장 인터뷰/신동빈

#행복의 척도는 건강

"과거에는 오래 사는 것이 행복의 척도였다면 지금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큰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안티에이징센터는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합니다."

김은기 한국병원 안티에이징센터장은 100세시대의 가장 큰 화두로 건강과 아름다움을 꼽았다. 질병 예방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아름다움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모 때문에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검버섯, 처진 살, 주름 등으로 자신감을 잃는 경우들이 많죠. 안티에이징센터는 작은 변화 한가지로도 삶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센터장은 질병은 아닌데 삶에 활력을 잃었다면 항노화 건강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성피로와 스트레스, 심한 감정변화와 불안 증상도 마찬가지다.

"질병 전 단계일수도 있고 스트레스에서 기인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한국병원 안티에이징 김은기 센터장이 진료를 보고 있다 /신동빈

#머리카락은 매일 쓰는 일기장

안티에이징센터의 항노화 건강검진 항목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모발 조직 미네랄 중금속 검사이다. 머리카락 검사를 통해 중금속의 축적 정도, 영양균형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모발은 하루 0.3mm씩 자라는데 나무의 나이테처럼 지난 3~4개월 동안의 대사상태와 신체에 축적된 미네랄, 중금속 상태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통증이 없다는 점, 내 몸에 축적된 유해 중금속 및 미네랄 분석에 있어 가장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마약 검사시 필수적으로 하는 것도 모발검사다. 불규칙한 식생활과 스트레스로 인해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상태, 무분별한 약물, 다양한 기능성 식품의 오남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피곤하고 허약해지는 경우, 공해발생 근무지에서 근무하거나 거주지역이 공기오염이 비교적 노출이 빈번한 곳에서 사는 경우 모발 검사가 요구된다.

또한 각종 만성증세가 있지만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는 경우, 약을 많이 복용하고 있어 그 해독이 염려되는 경우, 각종 건강식품이나 식이요법에 있어 염려가 되는 경우 모발 검사를 하면 맞춤형 처방을 받을 수 있다.

#활성산소와 항산화 능력 검사

활성산소는 인체의 배기가스로 부를 만큼 인체 피해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 산소는 체내에서 대사활동이 진행되는 과정 중 생명유지 작용을 하지만 일부분은 각종 물리적, 화학적, 환경적 요인 등에 의해 활성산소를 발생시킨다.

섭취한 음식물과 호흡으로 유입된 산소가 결합해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최초로 발생하는데 내부적 요인 이외에도 스트레스, 방사선, 자외선, 공해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과잉 축적되면 혈관과 세포를 파괴시키기 때문에 질병이나 노화와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된다. 활성산소에 대응해 활성산소의 피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항산화 물질이다.

이러한 물질은 질병 및 노화로부터 체내에 스스로 방어체제를 형성하는데 혈액검사를 통해 활성산소와 항산화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김은기 센터장은 "노화의 원인을 유전적인 데서 찾는 경우도 있고 활성산소가 많아져 노화가 진행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우리 몸의 활성산소와 항산화능력을 측정하면 보다 효과적인 건강 회복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활성산소가 높으면 활성산소를 떨어뜨리고 항산화 능력이 부족하면 이를 도와줄 수 있는 생활습관과 식이요법을 조언할 수도 있다.

김 센터장은 "안티에이징은 피부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검진과 처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안티에이징센터를 가정의학과에서 맡고 있는 경우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병원 안티에이징 김은기 센터장 /신동빈

#유기산 검사와 유전자 검사

영양 결핍과 관련된 기능장애 및 관련 질병 예방에 도움을 받으려면 유기산 검사를 해야 한다. 신체 대사과정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는 대사산물을 측정하는 검사이다.

우리 몸의 신체기능을 유지하는데 있어 필수 영양소 섭취가 중요한데 섭취된 영양소는 장에서 소화 또는 흡수되고 간에서 대사 작용을 통해 에너지로 변화되어 신체 각 부위에서 쓰이게 된다.

이때 인체 주요기능의 각 대사과정에서 생화학적 특성을 대표적으로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유기산이다.

지방산대사 균형상태, 탄수화물 대사 균형 상태, 에너지 생성대사 균형상태, 미세영양 결핍상태, 독성물질노출상태, 장내세균 균형상태, 신경내분비 물질균형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소변유기산 검사는 질병진단 뿐만 아니라 질병의 전 단계 및 원인 파악을 통해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활습관과 식생활개선에 도움을 준다.

만성피로와 비만, 집중력저하, 우울, 기억력 이상 등의 문제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해도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거나 기저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경우 필요한 검사이다.

유전자 검사는 자신의 유전형에 맞는 건강관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질병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해 질병 별 위험도를 측정하고 질병이 발병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은기 센터장은 "텔로미어라는 염색체의 끝을 검사해서 실제 나이가 아닌 생체나이를 측정할 수도 있고 활성산소를 측정할 수도 있다. 노화도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시대다."고 밝혔다.

한국병원 신관 2층에 마련된 안티에이징센터는 항노화 검진부문과 항노화 주사부문, 항노화 피부부문으로 구분해 각종 처치를 하고 있다.

항노화 주사부문에는 갱년기 증상 완화, 간 기능 및 피부 톤 개선, 통증완화를 시키는 태반주사를 비롯해 피부 톤 개선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백옥주사, 체지방감소와 피부개선과 노화방지에 좋은 신데렐라 주사, 숙취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숙취해독 주사, 남성갱년기증상 개선 및 근력을 강화시키는 남성호르몬주사와 영양주사가 있다.

한국병원 안티에이징센터 /신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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