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안보관 맹폭 반격

문재인(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교자문그룹 '국민 아그레망' 발족 및 긴급좌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6일 외교자문그룹 '국민 아그레망'을 발족했다.

국민 아그레망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식을 갖고 전직 외교관들로 구성된 2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국민 아그레망은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가 간사를 맡아 문 전 대표의 외교 정책 자문 역을 수행하기로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안보 문제를 정치적인 목적에 이용하는 것은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안보적폐"라며 "혹시라도 정치인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자신의 안보관을 문제삼는 여권을 겨냥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조기 배치를 주장하면서 연일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 전 대표는 또 "사건 하나하나에 대북정책이 왔다 갔다 흔들린다면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을 펼쳐갈 수 없다"고도 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외교자문그룹에 이어 조만간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과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방효복 전 육군참모차장 등 육·해·공군을 아우르는 예비역 장성들을 주축으로 한 안보자문그룹도 구성,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주최로 서울 페럼타워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제7차 포럼'에 참석해 성평등 정책을 발표하면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주52시간 근로시간제 ▶여성 블라인드 채용 ▶공교육에 인권과 성평등 포함 등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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