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초는 교사와 재학생 공연, 화당초는 붕어빵 나눠줘

[중부매일 이보환 기자]제천청암학교 졸업생 모두 상을 받는 등 제천에서 이색 졸업식이 이어졌다.

지적장애학생들의 교육기관인 제천청암학교(교장 홍준기)는 지난 17일 3층 면류관에서 유치부 25회, 초등학교 22회, 중학교 19회, 고등학교 16회, 전공과 10회의 졸업식을 했다.

이 학교는 졸업생 73명이 앉아 있는 자리에 시상자가 직접 찾아가 상을 주는 형식으로 진행했고 더욱이 졸업생 전원이 상을 받아 주인공으로서의 자긍심과 성취감을 높일 수 있었다.

전공과의 미래장학금은 전공과 학생들이 직업수업에서 얻은 수익금을 모은 돈으로 사회생활 기초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잣돈이다.

화산초등학교(교장 김순태) 졸업식은 공연장이었다.

1학년 어린이들은 노래와 율동을, 선생님들은 축하공연을 했다.

김순태 교장 등 교사들은 기타를 치면서 졸업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화당초등학교(교장 허의행)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교사와 학부모들이 졸업식장 한쪽에서 붕어빵을 구워 참석자들에게 나눠줬다.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은 즉석에서 구워주는 따끈따끈한 붕어빵을 나눠 먹으며 잠시 추억에 젖어들었다.

학교 쪽은 졸업생들이 상급학교와 사회에서도 계속 주인공으로 살아가라는 뜻으로 행사장 통로와 계단, 단상을 온통 레드 카펫으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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