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정책간담회 갖고 대선공약 채택 함께 노력키로
상호협력모델 의지 확인, 이전검토용역 결과 주목

이낙연 전남지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박완주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과 천안시 관계자를 만나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검토 용역실시에 따른 공통 관심사를 논의했다. / 뉴시스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농진청 산하 축산자원개발부(성환 종축장) 이전 검토용역이 올 상반기에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박완주의원(천안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과 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25일 서울에서 간담회를 갖고 충남 천안에 위치한 축산자원개발부의 이전과 전남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측은 우리나라 축산자원 보존과 개량연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변화된 주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축산자원개발부(성환 종축장)의 이전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더불어민주당 대선공약으로 반영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낙연 전남지사는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은 충남과 전남이 상호 Win-Win할 수 있는 좋은 협력모델"이라고 전제한 뒤, "전남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인데다 최근 축산가공 산업단지도 조성 중이어서 경쟁력이 충분하고, 축산자원개발부 유치가 이뤄진다면 전남의 축산농가에 직접적인 도움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산발전의 새로운 메카로 발전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유치의 당위성을 강력히 피력했다.

박완주 의원은 "성환 종축장 이전은 천안지역의 오래된 숙원사업으로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전남북 국회의원들의 이전 요구가 있었지만, 정부 측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며 "현재 주변지역의 도시화와 산업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고, 무엇보다 구제역과 AI 발생으로 종축자원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축산자원의 보전과 개량연구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 측은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검토 용역실시를 환영하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용역 수행을 통해 이전 필요성과 조건, 최적지 등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하고, 19대 대통령선거 공약 채택과 양 지역 시도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이낙연 전남지사,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 구본영 천안시장이 공동으로 협력해 가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양 지역간 협력모델에 대한 의지가 확인되고 사업 추진이 탄력 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상반기에 시작될 이전 검토 용역의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이전 검토 용역비 편성을 관철시킨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의 제안에 이낙연 전남지사가 흔쾌히 수용하면서 이뤄졌고, 천안시와 전남도 관계자들이 함께 배석해 관심사항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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